인도 청소년, SNS 내 음란물 유포 및 집단 성폭행 모의 적발

인도 청소년, SNS 내 음란물 유포 및 집단 성폭행 모의 적발

기사승인 2020-05-06 15:27:44

[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인도에서 청소년들이 연루된 디지털 성범죄가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NDTV 등 인도 언론과 외신은 6일 뉴델리의 한 남자 고등학생이 최근 현지 경찰에 의해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음란물 유포, 모욕죄 등의 혐의다.

이 남학생은 다른 고교생 100여명과 함께 ‘보이스 라커룸(bois locker room)’이라는 인스타그램 대화방에서 동급생 등 미성년자의 사진을 올리고 집단 강간 모의 등 성적인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화방의 존재가 알려지자 계정을 삭제했으나 대화방의 스크린 캡처 이미지 등이 SNS에 퍼지면서 알려지게 됐다.

경찰은 대화방에 참여한 다른 청소년 20여명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이 알려지자 인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해당 청소년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네티즌 자밀라 자밀은 “보이스 라커룸 사태는 인도에 만연한 여성 혐오와 강간 문화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비슷한 대화방이 다른 학교나 중학생 사이에서도 만연한 상황이라는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인도 여성단체들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인스타그램에 관련자들의 IP 주소 등을 요구하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인도에서는 2012년 ‘뉴델리 여대생 버스 성폭행·살해 사건’ 발생 후 성폭력 근절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관련 범죄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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