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해외·대도시 노동자 대규모 귀국 방침… ‘감염 진원지’ 우려

인도, 해외·대도시 노동자 대규모 귀국 방침… ‘감염 진원지’ 우려

기사승인 2020-05-06 17:01:45

[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인도 정부가 7일부터 항공기와 군함을 동원한 대규모 해외 자국민 철수 작전을 시작한다. 이에 코로나19 확산의 새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PTI통신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7일부터 13일까지 1차로 항공기 64대와 군함을 투입해 1만5000명 이상을 귀국시킬 방침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을 비롯해 미국, 영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나 발이 묶인 자국 여행객을 데려오기 위함이다. 인도에는 현재 국가 봉쇄령으로 인해 국내·국제 항공편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UAE와 미국에서만 각각 20만명과 2만명이 귀국을 신청하는 등 전 세계의 인도 노동자 수십만명이 본국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대도시에 머물던 일용직 노동자들의 고향 복귀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비하르, 우타르프라데시 등 주 정부는 열차와 버스 등을 동원, 뉴델리, 뭄바이, 아메다바드 등 대도시에서 갈 곳 잃은 이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인도 교통 당국은 지난 5일간 70여편의 열차가 투입돼 8만여명의 노동자가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말에는 뉴델리 등 여러 대도시에서 수십만명의 일용직 노동자가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며 버스정류장 등에 몰려든 바람에 아수라장이 빚어지기도 했다.

고향에 도착한 노동자들은 14일 이상 격리를 거쳐 각자 집으로 돌아가게 되지만, 의료인프라가 열악한 인도의 현실을 고려할 대 제대로 된 방역관리와 바이러스 검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이미 고향으로 돌아간 노동자의 경우 격리시설 무단이탈이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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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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