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급등한 코스피, 엇갈린 전망...추가 하락 vs 2000선 도전

단기 급등한 코스피, 엇갈린 전망...추가 하락 vs 2000선 도전

기사승인 2020-05-07 05:00:00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급락했던 국내증시가 하락폭을 대체로 회복한 가운데 향후 지수 전망을 보는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주가가 단기 급등한 영향으로 추가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세 진정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39p(1.76%) 오른 1928.76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개장 첫날인 지난 4일 2.68% 급락해 1890선으로 내려앉았으나 이날 다시 반등한 것이다. 

코스피는 지난달 10.99%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194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 종가 기준으로는1947.56를 기록했다. 지난 3월19일 1450선의 저점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한달이 조금 넘는 기간 내에 높은 급등폭을 보였다. 이에 주가가 과도한 급등폭으로 인한 피로감으로 이달 중 추가 하락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 업계 일각에서는 '셀 인 메이(Sell in May, 5월에는 팔아라)'라는 증권가의 오랜 격언도 다시 나오고 있다. 과거 등락 추세를 통계적으로 분석해보면 5월에는 통상 증시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KB증권은 이달 내 코스피가 10% 안팎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이달 주식시장은 앞선 주가 급등에 따른 피로를 해소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주가 상승 탄력이 둔화하면서 단기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달 후반부로 갈수록 상승 동력을 얻어 코스피가 20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미국과 유럽이 경제 셧다운 정책을 일부 완화하는 등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는 등 경제 활력에 다른 영향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월 초반에는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및 높은 밸류에이션 우려로 매물이 출회되며 조정이 예상되나, 월 후반으로 넘어가며 중국 양회로 인한 부양 정책 확대,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기대와 그에 따른 경제 셧다운 일부 완화 등에 힘입어 반등이 예상된다며 특히 월 초반 조정을 보이면 높은 밸류에이션 우려가 일부 완화 될 수 있다는 점, 경제 재개가 시작되면 드라이빙 시즌을 기반 원유 수요가 증가할 수 있어 월 초반 하락 요인들이 완화 된다는 점도 월 후반 2000pt 도전 요인이라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도 “단기적으로는 주가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충격은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 추가적인 주가 하락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코로나19가 진정되고 경제활동이 재개되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유동성 모멘텀이 주가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