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코로나 위기에도 노동자 권리 존중받아야”

교황 “코로나 위기에도 노동자 권리 존중받아야”

기사승인 2020-05-07 10:20:05

[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코로나19 발 경제위기 속에서도 이주민을 포함한 노동자의 존엄이 존중받아야한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교황이 6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중계된 수요 일반 알현 훈화에서 노동자의 권리를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교황은 노동절인 1일 노동문제와 관련된 많은 메시지를 받았다며 “착취당하는 모든 노동자가 보호받기를 희망한다. 현재 위기를 계기로 사람과 노동의 존엄이 모든 것의 중심에 다시 놓일 수 있게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교황은 특히 불법 이주민이 대부분인 이탈리아 농장노동자들에 대한 착취 문제를 강조하며 “착취당한 이들의 목소리에 내 목소리를 함께 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주 농장에서 50여명의 불법이주민에게 중노동을 강요한 악덕고용주들이 대거 적발됐다.

이탈리아 북부의 한 와인농장주는 알바니아 이주민에게 낮은 일당을 주고 하루 10시간 이상 휴식없이 일을 시킨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이탈리아 내에 불법 노동자 규모는 60만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3분의 1이 각종 농장에 속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탈리아 정부 내에서는 열악한 노동 조건 아래 있는 불법 이주민들에게 임시 체류 허가를 내주고 합법적인 피고용 신분을 부여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특혜성 대우’ 논란으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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