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마약도 비싸져… 항공편 감소 등 영향

코로나19로 마약도 비싸져… 항공편 감소 등 영향

기사승인 2020-05-07 17:46:05

[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항공편이 감소하는 등 불법마약밀매가 어려워져 마약 가격이 인상 됐다고 연합뉴스가 로이터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는 이날 코로나19 사태가 세계각지의 마약생산 및 밀수방식에 복잡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헤로인과 같은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종류는 주로 육로로 수송하는데 코로나19 사태로 검문 등 육상 운송을 방해하는 요소가 늘어나자 다른 운송 수단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도양에서 헤로인 압수량이 늘어난 것도 유럽에서 해상을 통한 밀수가 늘어난 것의 영향으로 판단된다.

한국, 일본, 호주 등지로 밀반입 되는 메스암페타민(필로폰) 등은 항공편의 축소로 “특히 급격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마약 제조 과정도 원활하지 않은 실정이다. UNIDC는 세계 최대 헤로인 생산지인 아프가니스탄에선 주로 3~6월에 아편을 수확하기 때문에 일손을 구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파키스탄과의 국경이 폐쇄되면서 이미 아프간 서남부 지역에선 양귀비를 딸 사람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카인의 원료인 코카나무의 주 재배지인 남미 국가들은 사정이 조금씩 다르다. 콜롬비아 동부에선 코카인 재배에 필수적인 휘발유를 베네수엘라로부터 밀수해 들여오지 못하면서 코카인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다.

반대로 볼리비아는 정치적 혼란 상황에 더해 코로나19 사태까지 일어나 정부가 코카나무 재배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세계 각지의 소매 단계에서 여러 종류의 마약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 순도는 떨어진 반면 가격은 올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마약 복용자들은 헤로인에서 합성 오피오이드로 갈아타는 등 사용하는 종류를 바꾸거나 약물 치료에 접근하는 경향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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