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대북 유연 접근법 의향…남북협력-비핵화 진전 보조

美국무부, 대북 유연 접근법 의향…남북협력-비핵화 진전 보조

기사승인 2020-05-11 14:51:07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미국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간) 북한과 의미 있는 협상에 관여한다는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며 균형 있는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유연한 접근법을 취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언급한 남북, 북미 관련 질의에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남북 간 협력을 지지하며, 남북 간 협력이 반드시 비핵화에 대한 진전과 발맞춰 진행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우리의 한국 동맹과 함께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 이는 우리 정부가 남북 협력 문제를 거론할 때마다 국무부가 원론적으로 내놨던 답변과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국무부 대변인의 이 같은 답변은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재가 확인된 이후 미국이 북한에 대화 재개 의사에 대한 메시지를 발신해온 연장선상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국무부는 이와 함께 남북 협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도 남북 협력은 비핵화에 대한 진전과 보조를 맞춰서 가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북미 간 상황과 관련, '미국이 북한과 의사소통을 유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미국은 북한이 보다 밝은 미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북한(DPRK)과 의미 있는 협상에 관여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그러한 제안은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의 모든 약속들에 대한 균형 잡힌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기꺼이 유연한 접근법을 취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는 미국은 그동안에도 북한에 대해 ‘유연한 접근법’을 언급해온 바 있으나 김 위원장이 대외 행보를 재개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 트위터를 통해 직접 환영 입장을 밝히는 등 북미대화 재개 의지를 밝혀온 와중에 미국 측의 제안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균형잡힌 합의’를 내건 ‘유연한 접근법’을 재차 거론, 전향적 입장을 확인한 것이어서 추가 유연성 발휘 여지 등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발언은 존 랫클리프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가 지난 5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나는 제재 완화의 대가로 그들(북한)의 핵무기들에 대해 어느 정도 양보가 있을 수도 있기를 바란다”며 제재 완화와 일부 핵무기의 교환을 거론한 가운데 나온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이러한 입장은 대선 국면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북한의 추가 도발을 차단하는 등 대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상황관리 차원도 있어 보인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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