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안보보좌관 “北은 은둔의 왕국, 김정은 잘 지내는 것으로 생각”

美 안보보좌관 “北은 은둔의 왕국, 김정은 잘 지내는 것으로 생각”

기사승인 2020-05-13 15:23:01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 재개에 대한 이달초 북한 발표와 관련, 김 위원장이 건재하고 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최종 판단을 재확인한 것이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뒤 잠행 20일만인 이달 초 순천인비료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사진이 공개된 김 위원장의 상태 관련 질문에 “그는 밖으로 나와 비료 공장에서 테이프를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알다시피 우리의 생각은 그가 아마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따.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우리는 그것(북한)을 은둔의 왕국(the Hermit Kingdom)이라고 부른다”며 “북한으로부터 나오는 정보를 얻기는 매우 어렵다. 그들은 정보에 대해 극도로 말을 잘하지 않는다”며 북한 관련 정보 파악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그러나 그들(북한)은 그(김 위원장)가 살아있고 잘 지내는 사진들을 공개했으며, 우리는 그가 그런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공개한 사진들의 진위를 검증했는지에 대한 추가 질문 “나는 어느 한쪽으로 말할 수 없다. 그러나 그것들은 공개된 출처에 나와 있는 사진들이고, 따라서 우리는 같은 사진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을 당시인 지난달 21일 기자들의 일문일답 등을 통해 김 위원장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알지 못하며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신중 모드를 견지했었다.

그는 당시 “아시다시피 북한은 매우 폐쇄적인 사회이다. 거기에는 자유로운 언론도 없다”며 “북한은 특히 그들의 지도자에 관한 한 많은 것들에 관해 내놓는 정보에 인색하기 때문에 우리는 전개 상황들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지난 7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 사람(김 위원장)은 살아있는가. 그 사람한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우리는 그가 살아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거기에서 일어나는 일을 주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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