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英총리, 코로나19 취약한 ‘비만'과의 전쟁' 준비

존슨 英총리, 코로나19 취약한 ‘비만'과의 전쟁' 준비

기사승인 2020-05-15 14:41:20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극복 노력의 일환으로 ‘비만과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영국 더타임스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과거 설탕세에 반대하는 등 비만 문제에 소극적이었던 존슨 총리가 코로나19로 집중치료를 받은 것도 본인의 비만 때문이란 사실을 받아들였다며, 이를 계기로 비만 문제에 훨씬 더 적극적으로 개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영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4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였던 것도 존슨 총리가 비만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된 이유 중 하나라며, 신문은 존슨 총리의 이런 모습은 정부 기관이 개인 생활을 보호하고 통제하는 '복지국가'에 반대 입장을 견지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변화라고 매체는 전했다. 

또 존슨 총리가 각료들에게 비만문제에 대한 생각을 바꿨고 비만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본인도 퇴원 이후 6㎏ 이상 감량하는 등 체중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비만은 당뇨병과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위험요소 중 하나이며 코로나19에 대한 취약성을 높이는 요소로도 꼽히고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 비만한 사람은 코로나19 감염시 병원치료가 필요한 상황에 빠질 위험성이 두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날 발표된 국민보건서비스(NHS)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 이후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 2만2천332명 가운데 26%는 당뇨병을, 18%는 치매, 15%는 만성적인 폐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사망자의 60%가 남성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코로나19에 취약하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NHS 당뇨병 특별고문인 파샤 카는 당뇨병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말했으나 당뇨병 환자가 코로나19에 더 잘 감염된다는 뚜렷한 증거는 없는 상태라고 매체는 전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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