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갈등심화… 대만 해역서 잇단 무력시위 발생

美·中 갈등심화… 대만 해역서 잇단 무력시위 발생

기사승인 2020-05-15 15:20:57

[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발언으로 연일 중국을 압박하는 가운데 미국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가 대만 동부해역 상공을 비행했다. 최근 미 해군 구축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데 이은 도발이다.

독립 노선을 추구하며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집권 2기 취임식을 엿새 앞두고 대만을 측면지원하는 중국과 미국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인용 보도했다.

15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전날 미국령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발진한 미 공군의 B-1B 랜서전략폭격기 두 대가 대만 동부 근해 상공에 나타났다.

이들 폭격기는 대만 동부 근해 상공에서 공중급유기 KC-135의 급유지원을 받고 서북쪽으로 비행을 계속했으며 KC-135는 괌 기지로 되돌아간 것으로 전해진다.

대만 주변해역에는 서로를 견제하는 미국과 중국의 잇단 무력시위가 이어지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미 해군 구축함 맥캠벨함(DDG-85)이 대만해협을 통과한데 이어 다음날에는 중국군이 허베이성 탕산 일대 해상에서 실사격 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격훈련은 오는 7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중국 해사국은 밝혔다.

미군은 괌 앤더슨 기지에 배치했던 B-52H 폭격기 5대를 지난달 미 본토로 철수시키고 대신 B-1B 랜서 폭격기 4대와 약 200여명의 운용 병력을 배치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는 중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며 노골적인 중국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방송에 출연해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을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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