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얼어붙은 채용시장...10명중 8명 "알바도 못 구해"

코로나에 얼어붙은 채용시장...10명중 8명 "알바도 못 구해"

기사승인 2020-05-18 11:27:36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코로나19 이후 경제타격으로 직장인부터 전업주부까지 일제히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들었지만 5명 중 4명은 불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하는 곳도 없고, 너무 많은 지원자가 몰린 탓이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코로나19 이후 아르바이트 구직경험이 있는 응답자 1613명을 대상으로 8일부터 12일까지 ‘아르바이트 구직현황’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이 같이 나타났다.

먼저, 코로나19 이후 어떤 사람들이 아르바이트(또는 알바)를 구하러 나섰는지부터 살펴봤다. 상태별로는 구직자(39.3%)와 대학(원)생(21.3%)의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직장인(17.9%)과 전업주부(14.6%) 비율도 도합 32.5%에 달할 정도로 많은 점이 눈에 띈다.

어려워진 가계 상황으로 전업주부들도 파트타임을 구하러 나왔고, 직장인들은 아르바이트를 통해 투잡을 시도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연령별로는 20대(61.9%) 그리고 30대(24.8%)와 40대(10.7%) 순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코로나 이후 아르바이트 구직여건이 녹록지 않았음에 있다. 먼저 응답자의 96.5%, 즉 대부분은 최근 알바 구직시 어려움을 느꼈다고 답했다. 평균 합격률도 저조했다. 아르바이트 합격여부를 묻는 질문에 총 1,584명이 지원했지만 그 가운데 338명만이 합격했다고 답한 것. 평균 합격률은 21.3%로, 지원자 5명 중 4명은 아르바이트를 구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너무 많은 지원자가 몰린 탓이었다. 아르바이트 구직에 실패한 응답자들에게 그 이유를 꼽게 한 결과 가장 많이 돌아온 답변이 ‘지원자가 너무 많이 몰려서’(56.8%)였기 때문이다. 아르바이트를 구하려는 사람은 많지만 일자리 상황이 좋지 않아 알바 경쟁률이 급격히 높아진 것. 다음으로 ‘구하는 곳이 없다’(16.8%) 역시 앞선 답변의 연장선 상으로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면접 이후 결과통보를 안 해줌’(15.4%), ‘합격했지만 채용취소를 통보받음’(4.6%) 등의 이유가 꼽혀 코로나19 이후 취약해진 아르바이트 구직 풍경들이 전해졌다.

끝으로, 구직자를 대상으로 ‘코로나 이후 아르바이트 지원을 몇 번 했는지?’에 대해 주관식 답변으로 입력받은 결과, 평균 5.3곳의 사업장에 이력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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