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지난달 성추행 파문으로 전격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
18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주말 오 전 시장과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에서는 오 전 시장과 측근들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분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오 전 시장이 지난 23일 사퇴 기자회견을 한지 20여 일 만이다. 앞서 경찰은 오 전 시장 정무라인 등을 비공개 소환해 오 전 시장이 성추행 파문 이후 피해자와 접촉해 사퇴 공증을 하기까지의 경위와 과정 등을 조사했다.
정무라인은 특히 피해자와 만나 오 전 시장 사퇴시기 등을 의논하는 등 이번 사건 수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오 전 시장과 이들 사이의 통화내역이나 문자메세지 내용 등을 분석하면 사건 실체에 더욱 가까이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압수수색과 관련된 상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조만간 오 전 시장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무라인 중 한명인 신진구 대외협력보좌관은 오 전 시장 사퇴 후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지난 13일 ‘사직 의사 철회서’를 제출 후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져 한차례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부산시의회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 전 시장 성추행에 관한 의혹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핵심인사가 시정 마비에 책임도 지지 않고 시정에 복귀한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일"이라 주장하며 신 보좌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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