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WHO 맹비난 “중국 꼭두각시”

트럼프, WHO 맹비난 “중국 꼭두각시”

기사승인 2020-05-19 09:19:34

[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를 맹비난했다. 

연합뉴스와 현지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18일(현지시간) 화상으로 개최된 제73차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거부하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출입기자들에게 “미국은 일 년에 4억5000만 달러를 주는데 중국은 일 년에 3800만 달러를 준다”며 “수년간 4억5000만 달러를 내는데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어 “그들(WHO)은 중국의 꼭두각시”라며 “우리의 4억5000만 달러를 4000만 달러로 끌어내리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고 일부는 과하다고 해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해 WHO를 압박했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전 세계를 해쳤다”며 “책임을 져야한다”고 거친 발언을 이어갔다. 

이렇듯 미국의 불편한 속내는 WHO 총회에서도 그대로 재현됐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한 회원국이 투명성 의무를 저버려 엄청난 희생을 초래했다”고 말해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작심비판을 했다. 이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코로나19 조사가 WHO 주도로 진행돼야 한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독립적 조사 요구에 어깃장을 놨다.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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