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백신개발 책임자, '모더나' 스톡옵션 1천만달러 이상 보유

백악관 백신개발 책임자, '모더나' 스톡옵션 1천만달러 이상 보유

기사승인 2020-05-19 11:31:58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미국 백악관의 백신개발 단축을 위한 초고속 작전팀 최고 책임자가 관련 백신업체인 ‘모더나’의 스톡옵션을 보유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초고속 작전은 빨라도 12~18개월 걸리는 백신 개발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늦어도 내년 1월까지 3억명 분량의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민관 공동연구팀을 말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워싱턴포스트는 18일(현지시간)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자료를 토대로 초고속 작전팀의 최고 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가 지난 15일 종가인 주당 66.69달러 기준으로 1000만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모더나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더나는 이날 인간을 대상으로 한 1차 임상시험에서 후보 백신 투여자 전원에게서 항체가 형성됐다는 자료를 발표했다. 이 발표에 힘입어 모더나 주식은 이날 하루에만 20% 가까이 상승한 주당 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모더나의 1차 시험 결과 발표는 모더나의 이사회 멤버이던 슬라위가 지난 15일 초고속 작전 최고 책임자로 공식 발표된 지 3일 후 나온 것으로서, 슬라위의 스톡옵션 보유 사실과 맞물려 이해상충 논란을 빚었다.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은 “백악관의 새로운 백신 차르(러시아어로 왕)가 백신 개발을 위해 정부 지원을 받은 회사에서 1천만달러의 주식을 소유한 것은 커다란 이해상충”이라며 처분을 요구하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모더나는 지난달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에서 4억8300만달러의 자금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슬라위 측은 논란이 불거지자 19일 오전부터 스토옵션을 처분하겠다고 밝혔다고 WP는 보도했다. 또 자신의 초고속 작전팀 책임자 임명 소식이 발표되기 전날인 14일 이후 주가 상승분에 대해서는 암 연구를 위해 기증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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