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외국인 직접투자 2년 연속 감소 전망

코로나19 여파…외국인 직접투자 2년 연속 감소 전망

기사승인 2020-05-20 17:41:50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일 '2020 세계 해외 직접투자 전망과 한국의 과제'를 발표하며 올해 외국인직접투자는 지난해 대비 상당폭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이 OECD와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 등 국제기구의 세계 해외투자 데이터베이스를 종합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가 지난 2018년 대비 20.6% 감소한 105억70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OECD 회원국 36개국은 8668억 달러로 6.3% 늘어나며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경련은 지난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감소한 원인은 외투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조치 폐지와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글로벌 투자수요 감소 등을 지목했다. 또 근로시간 단축·최저임금 인상 등 외국인 투자여건 악화에 따른 외투기업의 투자심리 위축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코로나19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 이후부터는 외국인 직접투자가 급격히 감소할 전망이다. 전경련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 기준 32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2% 늘었으나, 실제 투자가 이뤄진 도착 기준으로는  24억1000만달러로 17.8% 감소했다. 

유엔 무역개발회의는 지난 3월 말 세계 해외 직접투자가 올해와 오는 2021년에 30∼40%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이달 초 올해 세계 해외투자가 최소 30% 줄고 오는 2021년에야 전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밝힌 코로나 이후 시대 개척을 위한 비대면 의료서비스·AI·빅데이터 등 디지털경제와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3대 신성장 산업, 소재·부품·장비 자립과 관련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집중해야 한다"며 "인공지능(AI) 등 첨단업종에 외국인직접투자가 활발한 캐나다 사례를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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