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미래통합당에 “1년간 품격만 찾다가 망하지 않았냐”라며 비판을 가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이 한가하게 품격을 찾을 때인가 되묻고 싶은 요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송 섭외가 올때마다 컨셉 잡는데 고심 할수 밖에 없는 점이 재미 있게 방송 할 것인가 점잖고 품위 있게 할 것인가 라는 부분” 이라며 “다소의 위선을 가미 하더라도 품격 있는 방송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 있는 반면 있는 그대로 바르고 정직하게 방송 하면서 재미 있게 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다”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분은 향후 이미지를 고려해 품격을 내세우지만, 나는 어쩐지 위선적인 냄새가 나서 품격 있는 척 하기가 몸에 배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다시 거친 광야에 나설 수밖에 없는 내 입장으로서는 야당의 품격보다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을 채택할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지난 15일 통합당 주최 토론회에서 자신에게 비판을 가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게 "분수를 모르고 자꾸 떠들면 자신이 X개(똥개) 취급을 당할 수 있다"라고 반격하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017년 자유한국당 제 19대 대통령후보로 출마해서 2위로 낙선한 후 자유한국당 당대표를 지냈다. 지난 4·15 총선 공천과정에서 통합당 지도부 결정에 불복해 탈당했고, 이후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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