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권 재도전 시사, 이낙연 대항마 될까

홍준표, 대권 재도전 시사, 이낙연 대항마 될까

야권 대표 대선주자 등극했지만… 지지율 격차 ‘27%p’ 극복방안이 ‘버스킹’?

기사승인 2020-05-22 16:46:23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홍준표 당선인(전 자유한국당 대표)이 차기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의도대로 대선 출마를 확정하면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에 이어 2번째 도전이다. 하지만 ‘이낙연’이란 넘어야할 산이 높아 실현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홍 당선인은 22일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하늘이 자신에게 마지막 기회를 줬다”며 “국가를 운영할 자질이 되는지 국민에게 직접 물어보는 기회를 갖겠다”고 했다. 대권 재도전 의사를 피력한 셈이다.

이어 “이번처럼 내부 세력들의 작당으로 어려움을 당한 일은 없었다.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좀 더 심사숙고하고 치밀하고 촘촘하게 문제를 풀겠다”며 마지막 기회를 살리기 위해 전국을 돌며 대국민 ‘정치 버스킹’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문제는 정치 버스킹을 통해 열악한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대표 대선주자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당장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조원C&I)가 5월 7일 발표한 범야권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에서 홍 당선인은 11.7%의 지지율을 확보하며 가장 앞섰다.

그렇지만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의 지지율이 11.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지지율이 10.5%로 오차범위 내에서 뒤를 바짝 쫒고 있어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같은 조사에서 범여권 대선주자 중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지지율은 44.6%로 2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14.1%)를 큰 차이로 따돌리며 ‘유력후보’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더구나 한국갤럽이 지난 15일 발표한 자유응답방식의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에서 홍 당선인의 지지율은 2%로 4위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이낙연 당선인은 직전조사결과(26%)보다 2%p가 상승한 28%를 보였다. 사이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11%)와 안철수 대표(3%)도 존재했다.

이에 정치권 관계자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사실상 탈락하며 현재 야권의 대선주자가 뚜렷하지 못하다”며 홍 당선인의 대선주자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홍 당선인은 기존 이미지가 너무 강해 추가 지지율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유력후보로 꼽히기는 어렵지 않겠냐”며 “정치 버스킹으로 지지율 결집을 유도하기 보다 이런 측면을 확인하는 차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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