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다우, 0.41% 하락 마감…美-中 긴장 고조에 불안

뉴욕증시, 다우, 0.41% 하락 마감…美-中 긴장 고조에 불안

기사승인 2020-05-22 17:47:05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미국과 중국의 갈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1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78포인트(0.41%) 하락한 24,474.1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1포인트(0.78%) 내린 2,948.5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0.90포인트(0.97%) 하락한 9,284.88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최근 상승 폭이 컸던 기술주가 1.4%, 에너지가 1.48% 각각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5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전월 마이너스(-) 56.6에서 -43.1로 올랐다. 반등에 성공했지만, 시장 예상 -40.0보다는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는 지난 4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4.4% 하락한 98.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5.0% 하락보다는 양호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4월 기존 주택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보다 17.8% 급감한 433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인 19.5% 줄어든 424만 채보다는 양호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5% 상승한 29.53을 기록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충돌이 시장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리걸 앤드 제너럴 인베스트먼트의 저스틴 오누퀴시 멀티에셋 펀드 판매 담당 대표는 “미·중 무역 문제 관련 언급들은 이미 불확실성이 매우 큰 시장에서 또 다른 불확실성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어떠한 불확실성 요인이라도 취약한 시장의 랠리에 큰 변동성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충돌 가능성, 주간 실업 청구자 수 등 주요 경제지표를 주시했다. 세계 경제의 쌍두마차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강도를 더하면서 투자자의 불안을 유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막말을 동원해 중국을 계속 비난하고 있다. 미국 상원이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을 막을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국무부는 대만에 신형 어뢰 판매를 승인하는 등 충돌 전선도 차츰 확산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보복을 경고하는 등 강한 반발이 터져 나왔다. 장예쑤이 전국인민대표대회 대변인은 전인대 개막을 하루 앞둔 회견에서 “만일 미국이 냉전적 사고를 견지하고 중국을 억제하고 중국의 핵심 이익을 손상한다면 결국은 자기가 손해보게 될 것”이라며 “중국은 먼저 사단을 내지는 않겠지만, 사단이 나는 것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경고했다.

이외에도 중국이 홍콩 의회 대신 ‘홍콩 국가보안법’을 직접 제정 방침을 밝혔고, 미국 상원의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은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시 관련자들을 제재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다.

다만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는 온전하며 재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이 합의를 준수할 충분한 의향을 가지고 있다고도 언급하며 불안을 다소 누그러뜨렸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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