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프르나 실종교사들 유해 132일만에 귀환

안나프르나 실종교사들 유해 132일만에 귀환

장례는 유가족 희망 따라 가족장 진행

기사승인 2020-05-23 18:51:21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지난 1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래킹 도중 실종됐다 최근 숨진 채 발견된 충남지역 교사 4명의 유해가 23일 오후 3시40분께 한국에 도착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네팔에 교육봉사활동을 위해 1월13일 인천공항을 출발한 지 132일 만이다.

네팔에서 교사들의 유해와 함께 귀국한 충남교육청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흰색 보자기에 싸인 유골함을 안고 입국장에 차례로 모습을 나타냈다. 이어 검은 양복 차림으로 기다리고 있던 충남교육청의 다른 직원들에게 유해를 전달했다. 유가족들은 이날 인천공항에 나오지 않았다.

실종된 교사들은 1월17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해발 3230m)에서 하산하던 중 네팔인 가이드 3명(다른 그룹 소속 1명 포함)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사고 지점 눈이 녹으면서 지난달 25일 2명에 이어 27일 1명, 지난 1일 나머지 1명의 시신이 각각 발견됐다.

수습된 시신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있는 병원에 안치됐다가 유가족 동의를 거쳐 지난 7∼9일 현지에서 화장됐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유해 이송과 현장에 있던 충남교육청 직원 3명, 유가족 1명의 귀국이 난항을 겪었다.

그러던 중 일본 정부가 자국민 귀국을 위해 네팔에 전세기를 띄우는 것을 확인한 충남교육청과 외교부가 일본 외무성에 전세기 이용을 요청했다. 일본 정부의 협조로 네팔 현장에 있던 유가족과 충남교육청 직원들, 유해 4구 모두 일본을 거쳐 이날 한국으로 들어오게 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들의 장례는 유가족 희망에 따라 각자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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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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