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이태원 사태, 현재 방역망으로 충분히 감당"

정부 "코로나19 이태원 사태, 현재 방역망으로 충분히 감당"

기사승인 2020-05-24 21:09:27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정부가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연쇄 감염이 현재의 방역망 내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봤다. 다만 코로나19 노출 시설 방문자들의 적극적인 검사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2주간 1일 평균 신규 확진자는 23.2명으로 직전 2주간 8.7명보다 늘었지만,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인 하루 50명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치료 중인 환자도 700명대로 감소, 병상 등 치료체계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이후 대규모 유행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으나,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전파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위험도 관련 지표는 다소 악화된 상태다.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다소 증가하는 상태다. 실제 최근 2주간 확진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 325명 중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경우는 6.8%인 22명으로, 이전 2주간의 6.6%에 비해 0.2%p 높아졌다. 다만 신규 확진자 중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은 80%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박 1차장은 "위험도 평가 결과 현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이태원발 집단 감염으로 인한 연쇄 감염이 반복되고 있어 전파 고리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확진자가 나온 시설을 이용한 국민은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중대본은 확진자가 늘고 있기는 하나, 정부 통제망에 있다는 판단 하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 또는 '생활 속 거리두기'의 방역수칙 변경을 고려하지는 않고 있다.

박 1차장은 이어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기억하고 이를 생활해달라"며 "정부도 방역관리망이 잘 작동하도록 세심한 관리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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