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삼각로맨스로 그려낼 위로와 성장 ‘야식남녀’ [들어봤더니]

이색 삼각로맨스로 그려낼 위로와 성장 ‘야식남녀’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0-05-25 14:54:06

[쿠키뉴스] 인세현 기자=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위로, 청춘의 성장을 담은 드라마가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린다. JTBC 새 월화드라마 ‘야식남녀’는 이 같은 무기로 치열한 월화극 경쟁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야식남녀’는 셰프 박진성(정일우), 방송 PD 김아진(강지영), 디자이너 강태완(이학주)의 독특한 삼각 로맨스를 그린다.  25일 오후 9시30분 첫 방송을 앞뒀다.

연출을 맡은 송지원 PD와 배우 정일우, 강지영, 이학주는 이날 오후 JTBC 드라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 “히어로에 관한 이야기”

요리와 로맨스를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지만, 송지원 PD는 “히어로”라는 단어로 작품을 소개했다. 그는 “사람들은 누구나 히어로를 꿈꾸지만, 진정한 히어로란 화려하게 하늘을 나는 것이 아닌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이라며 “극 중 인물들이 진정한 히어로의 모습을 깨닫는 내용”이라고 드라마를 설명했다.

세 사람의 로맨스는 주제를 전하기 위한 매력적인 도구다. 송 PD는 “주인공 세 사람은 모두 여물지 않은 어린 청춘들이다. 이들이 진짜 히어로의 모습을 발견하기 위해 사랑이라는 감정을 제대로 다뤄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면서 “사람은 사랑할 때만, 내가 아닌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그 과정을 거치며 성장한다. 드라마의 삼각 로맨스를 통해 이 같은 마음을 그리고 싶었다”고 귀띔했다. 

▲ “요리하는 모습이 매력적이라고 해서 더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연기 외에도 다양한 활동으로 주목받은 정일우는 ‘야식남녀’에서 손님들에게 야식으로 위로를 전하는 셰프 박진성으로 변신한다. 주종만 고르면 어울리는 안주를 내어주는 독특한 콘셉트의 심야식당을 운영는 인물이다. 최근 KBS 예능 ‘편스토랑’에서 뛰어난 음식솜씨를 자랑한 정일우는 이번 작품을 위해 이연복 셰프에게 요리를 배우고, 자문을 맡은 장진모 셰프와 직접 메뉴개발을 하기도 했다. 

정일우는 “뻔하지 않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요리하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먹는 사람들의 반응이 진정성 있게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말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진성이 가진 아픔과 고뇌를 요리하는 모습으로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 “이 질문을 받기 위해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르겠어요.”

오랜만에 한국 활동을 재개하는 그룹 카라 출신의 배우 강지영은 복귀 소감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말문을 열며 웃었다. 강지영은 그간 일본과 해외에서 꾸준히 연기 활동을 펼쳤지만, 한국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지영은 “5년 만에 한국에서 인사드리는 작품이라 저에겐 굉장히 의미가 깊다”며 “대본을 읽고 김아진이라는 캐릭터에 큰 매력을 느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쓰러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아진의 긍정적인 자세에 매료돼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극 중에서 제가 만든 프로그램 ‘야식남녀’에서 세 명의 인물이 만난다. 아진이 ‘야식남녀’를 꾸려가며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 “지금도 부담감 느끼며 연기하고 있어요.”

얼마 전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강렬한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이학주는 ‘야식남녀’서 전작과 전혀 다른 성격의 인물을 연기한다. 이학주가 맡은 강태완은 천재 디자이너이지만, 성공 뒤에 숨겨진 아픔이 있는 캐릭터다.

이날 이학주는 “‘부부의 세계’ 때문에 (연기에) 더 부담을 갖지는 않는다”면서도 “새 배역을 맡을 때마다 부담을 느낀다. 그래서 지금도 부담감을 느끼며 연기하고 있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더불어 그는 “사람에겐 본인이 깨지 못하는 벽이 있다. 강태완도 마찬가지다. 그런 부분을 어떻게 용기내 허무는지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inout@kukinews.com / 사진=JTBC 제공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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