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주춤하자 경제 빗장 푸는 지구촌

코로나19 확산 주춤하자 경제 빗장 푸는 지구촌

기사승인 2020-05-26 14:54:42

[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자 닫았던 국경을 개방하고 경제활동 제한을 완화하는 등 세계 곳곳에서 일상 복귀를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영국'은 6월부터 야외시장과 자동차 전시장이 다시 문을 여는 등 경제 활성화에 나섰다. 내달 15일부터는 백화점을 비롯한 모든 비 필수 소매상도 영업을 재개한다. 

유럽 내에서 누적 확진자수 1위인 '스페인'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본격화한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봉쇄조치에 따라 관광업이 큰 타격을 받자 관련 제재를 완화했다. 스페인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시행 중인 2주 간의 자가격리 의무화 조치를 7월부터 해제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할 계획이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봉쇄 조치를 이어갔던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도 점진적 완화에 들어갔다. 두 도시가 공원을 개방하고 10명 이하의 실내외 회합을 허용하는 등 봉쇄해제 1단계를 시작하자 수많은 시민이 공원과 테라스로 쏟아져 나와 늦봄의 화창한 날씨를 즐겼다.

'그리스'도 본격적인 관광 활성화를 추진하고 나섰다. 코로나19 여파로 폐쇄된 음식점과 카페 등의 봉쇄 완화조치를 시작으로 여름 휴가시즌의 서막을 올렸다. 그리스 본토와 지중해 섬들을 오가는 페리선 운항도 재개했고, 내달 1일부턴 전국의 호텔이 다시 문을 연다.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 '독일'은 잇따른 집단 감염의 영향으로 접촉제한 조치를 한 달간 연장할 계획이다. 다만 모임 인원수를 늘리는 등 일부 규제를 완화한다. 이에 따라 적절한 환기 및 거리 유지 등의 조건으로 최대 10인까지 모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2인 초과 모임을 금지하되 2개 가구 간 모임을 허용했다.

'미국' 전역에서는 경제 활동을 재개했다. 50개주가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해 내렸던 사업체·점포 폐쇄, 주민의 이동·모임 제한 등의 규제를 완화했다. 알래스카주는 당초 계획했던 4단계에 걸친 경제활동 재개 방안을 수정, 전면 정상화에 나서기도 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정부는 오는 27일(현지시간) 대부분의 경제활동제한을 해제한다. 야간 통행 금지시작 시간이 3시간 늦춰졌으며 헬스클럽, 영화관, 체육관, 어린이 교육·체육 시설 등 영업이 허용됐다. 또 재택근무, 이동 제한 등과 같은 조처도 적용되지 않는다.

여러 나라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를 완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은 여전히 빗장이 닫힌 상태를 유지 중이다. 확진자 규모가 세계 2위 수준으로 늘어나자 지난 3월부터 시행한 외국인 입국 규제 조치를 30일 더 연장했다. 조치에 따라 항공편뿐 아니라 육상·해상 경로를 통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이 금지된다.

한편 25일 기준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수가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는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석달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300명을 기록했다. 사망자수도 이틀 연속 100명 미만을 기록했다. 아일랜드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날 3월 21일 이후 처음이다. 영국에서는 일일 사망자 규모가 22일 이후 100명대를 유지해 이날 121명이 증가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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