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중심 구조조정 활성화 펀드 1조원 확대…재정 750억 투입

시장 중심 구조조정 활성화 펀드 1조원 확대…재정 750억 투입

기사승인 2020-05-28 10:00:00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금융위원회는 시장 중심의 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해 ‘기업구조혁신펀드’를 1조원 추가해 2조6000억원으로 확대한다고 28일 밝혔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자본시장이 주도하는 기업 구조조정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8년 출범한 민·관합동펀드를 말한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에서 열린 ‘시장중심 구조조정 활성화’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 중 펀드 운용규모를 1조원 추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그는 “기업구조혁신펀드는 2018년 11월 조성된 이래, 올해 4월말 기준 16개 기업에 약 7000억원을 투자했다”며 “철강업, 조선업, 자동차부품업 등 전통 제조업 12개 기업에 투자해 재무·사업구조개선 등 기업정상화를 선도적으로 지원해 왔다”고 소개했다.

특히 “장기간 워크아웃이 지속되던 동부제철에 대해 KG그룹과 공동투자하여 회사를 인수하였고, 그간 수차례 매각에 실패하였던 성동조선에 대해 HSG중공업과 함께 투자하여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 부위원장은 “이는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인식이 공적 지원 또는 법적 지원 영역에서 민간 투자영역의 하나로 전환되는 계기를 마련한 좋은 사례였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금융위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펀드 운용규모를 1조6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1조원 확대할 예정이다. 

손 부위원장은 이를 위해 “정부재정 750억원을 바탕으로, 산은, 수은, 캠코, 기은 등 정책금융기관의 출자를 통해 5000억의 모펀드가 조성되었다”고 부연했다.

금융위는 펀드 운용 2기를 맞이해 운용방식의 질적 변화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프로젝트펀드 비중을 26%에서 40%로 확대하고, 투자대상도 중견·중소기업 중심에서 대기업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손 부위원장은 “기업구조혁신펀드 확대에서 주목할 점은 ‘부채투자 전용펀드’(PDF : private debt fund)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경영권을 유지한 상태에서 다양한 자금수요(단기·소액자금 등)가 충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채전용펀드는 대출·CB·BW를 투자대상으로 추가 조성되는 약 1조원의 30%가 배정될 예정이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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