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글로벌 車소재·마케팅 강화로 코로나19 돌파

현대제철, 글로벌 車소재·마케팅 강화로 코로나19 돌파

현대제철, 패키지 영업전략 강화…영업조직 통합으로 시너지 창출

기사승인 2020-05-29 01:00:00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현대제철이 코로나19발 경제 위기에 완성차 소재 공급 확대와 마케팅 강화를 통한 수익 방어에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글로벌 자동차강판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고강도‧경량화 신강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고객밀착형 마케팅을 통한 판매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최초 철강사인 현대제철의 신강종 개발은 이동수단 전반에 대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모빌리티 솔루션회사로 거듭나겠다는 현대자동차 그룹의 비전에 보조를 맞추기 위한 것이다. 또한 코로나발 경제위기에 수익성 강화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다가올 모빌리티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차체 경량화 솔루션과 친환경 자동차 소재 개발이 우선돼야 한다. 특히 수소전기차, PAV 등 미래형 이동수단에 있어 차체의 안전성과 경량화는 핵심과제로 꼽힌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운전자의 안전과 주행거리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제철은 가벼우면서도 더 튼튼한 차세대 고성능 초고장력강 개발은 물론 차량 설계단계부터 협업해 안전성을 최대한 높이는 구조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미래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실제 회사의 경량화 솔루션은 올해 출시된 제네시스 G80과 올뉴아반떼에 적용됐다. 초고장력강 및 핫스탬핑강이 적용되면서 평균 강도는 G80은 약 5%, 아반떼는 8%가량 향상됐다.

특히 신강종이 적용된 아반떼 센터필러에는 충격 인성이 더욱 향상된 1GPa급 핫스탬핑신강종에 이종의 강도, 두께를 조합하는 TWB기술을 접목됐다.

이를 통해 공정 단순화와 부품 경량화, 원가절감을 달성했다. 신강종이 적용된 부품은 기존 부품대비 8.5% 가볍지만 굽힘 인성은 60% 개선돼 충돌 성능을 향상시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지난해 말 출시된 제네시스 GV80도 차체의 중요 부분에 초고장력강과 핫스탬핑강을 적용해 충돌 성능을 높이고 안전성도 강화했다. 초고장력강이 차체에 55% 이상 적용됐다. 차체 주요 구조 부재 23개 부품에 150K급 핫스탬핑을 적용해 탑승자의 안전성을 강화시킴과 동시에 차체 경량화를 실현했다.

이 밖에도 자동차 솔루션 전문 브랜드인 ‘H-SOLUTION’도 자동차 소재 분야에 대한 현대제철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전망이다. 브랜드는 고장력강·핫스탬핑등 자동차용 소재 단위에서부터 성능과 원가,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물성·성형·용접·방청·도장·부품화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나타내는 브랜드다.

이와 동시에 회사는 고객 밀착형 품질기술 마케팅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프리미엄제품 판매에 집중하기 위해 시장 모니터링을 통한 고강도, 고품질프로젝트를 선별해 수주하고, 글로벌 기술영업 강화를 통해 고객 수요에 밀착 대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891만4000톤이었던 프리미엄제품 판매를 올해 910만6000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영업조직 통합을 통한 부서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봉형강 제품에서부터 판재류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군을 바탕으로 효율적 마케팅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현대제철은 지난 4월 현대자동차그룹본사와 잠원사무소에 분산됐던 영업조직을 양재동 동원산업빌딩으로 통합 이전했다. 영업조직 통합 이전으로 업무 효율 향상과 함께 조직 간 시너지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마케팅 및 전략부서와 영업 현업부서가 한곳에 모여 정보 교환이나 협업 측면에서 접근성이 대폭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지속성장 동력확보를 위해 핵심사업과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본원적 경쟁력에 방점을 두고 최적 생산, 최고수익 실현을 통한 질적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모빌리티 소재 개발과 글로벌 마케팅 강화를 위해 안 사장의 부임 이후 스마트 엔터프라이즈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워크스마트 캠페인 등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시스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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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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