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탁현민·박경미 등 청와대 비서관 7명 '발탁' 인사 실시

문 대통령, 탁현민·박경미 등 청와대 비서관 7명 '발탁' 인사 실시

기사승인 2020-05-31 12:03:51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신임 청와대 의전비서관에 탁현민(47) 대통령행사기획 자문위원을, 교육비서관에 박경미(55)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발탁했다.

청와대는 이날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비서관 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홍보기획비서관에는 한정우(49) 현 춘추관장이 이동했고, 자리가 비는 춘추관장에는 김재준(49)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승진 기용했다. 

또한 해외언론비서관에는 이지수(56)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을 발탁했다.

시민참여비서관에는 이기헌(52)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사회통합비서관에는 조경호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을 각각 승진 기용했다.

7인의 비서관 면면을 보면  공연기획 전문가인 탁현민 의전비서관은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캠프에서 토크콘서트 등 행사를 주도한 인물이다. 정부 출범 후에는 대규모 기념식과 회의 등 각종 대통령 행사의 기획을 담당했다. 

교육비서관에 내정된 박경미 전 의원은 서울 수도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수학교육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를 수료한 뒤 미 일리노이주립대(Univ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에서 수학석사와 수학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 전 의원은 홍익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서울 서초을 선거구에 출마했지만 낙선한 바 있다. 

한정우 홍보기획비서관은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부대변인을 거쳐 지난 2월부터 춘추관장으로 활동하며 언론과 소통을 담당해 온 인물이다.

김재준 춘추관장은 문 대통령의 19대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을 맡은 인물로 2017년 대선 때 후보 수행팀장을 역임했다.

이지수 해외언론비서관은 2017년 대선 당시 캠프 외신대변인으로 활동했고, 이기헌 시민참여비서관과 조경호 사회통합비서관은 당료와 민주당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지내며 역량을 키운 인물들 이다.

아울러 박경미 교육비서관은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 출신으로 2016년 총선 공천에서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21대 총선에서는 서울 서초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한편 이날 신임 청와대 의전비서관에 발탁된 탁현민(47) 대통령행사기획 자문위원은 제19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법원 1심과 2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는 대선 당시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열린 ‘프리허그’ 행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의 선거홍보 음성을 배경음향으로 튼 혐의를 받았다. 당시 프리허그는 문 후보 캠프가 아닌 다른 기관에서 주최한 투표 독려 행사였다. 검찰은 신고된 장소에서 신고된 선거원들이 할 수 있는 선거운동 성격의 행사가 아니라고 봤다. 

항소심 재판부는 판결 당시 “전반적으로 선거법의 절차적 위반 정도가 비교적 경미하다”며 “대통령 선거에 미친 영향도 극히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동종 범죄 전력도 없다”고 판시했다. 

다만 그는 이를 계기로 야당의 공격이 집중되자 청와대 행정관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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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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