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측을 비난하며 급진 좌파라고 공격했다. 백인 경찰관의 강력진압에 따른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관련 시위도중 체포된 시위대의 석방을 위해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캠프 직원들이 보석금을 냈다는 이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졸린 조 바이든의 사람들은 너무나 급진 좌파여서 그들은 무정부주의자들을 감옥에서 빼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아마도 더 많이”라고 올렸다. 또 “조는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그는 전혀 모른다. 그러나 조가 아니라 그들이 진정한 권력이 될 것이다. 그들이 지휘할 것”이라며 “모두에게 큰 세금 인상, 플러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 주말 바이든 대선 캠프의 몇몇 직원은 체포된 시위자들이 재판에 앞서 수감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자금을 모으는 단체인 미네소타 자유 기금에 돈을 기부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소 13명의 바이든 캠프 직원이 기금에 돈을 냈다는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다른 글을 통해 이번 항의 시위와 관련, 백인우월주의 집단이 섞여 있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며 ‘안티파’ 조직이 배후에 있다고 주장한 폭스뉴스 진행자의 발언을 인용하며 ‘진실’이라고 적기도 했다. 안티파는 극우 파시스트에 반대하는 극좌파를 가리키는 용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확산하는 것과 관련, 시위 주도 세력을 ‘급진 좌파’로 몰아붙이고 배후에 ‘안티파’가 있다고 지목하면서 안티파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폭스뉴스 방송과 인터뷰에서 안티파가 미 곳곳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의 배후에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그들은 확실히 배후에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안티파를 테러조직으로 선포한 것은 폭력을 진압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대통령은 과감한 조치를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소요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연설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연설은 안티파를 막지 못할 것”이라며 “안티파를 막을 것은 행동이고 대통령은 행동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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