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전용면적 다각화로 소비자 공략

건설사, 전용면적 다각화로 소비자 공략

기사승인 2020-06-03 10:47:48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최근 건설사들이 아파트 평면을 다각화해 분양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건설사 입장에선 평면이 다양할수록 폭넓은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어 분양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고, 수요자 입장에서는 가족구성원과 자금사정에 맞게 주택형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전국에서 5개 이상의 전용면적이 일반분양된 단지(100가구 이상 기준)는 8곳에 불과했다. 중소형에 수요가 편중되다 보니 건설사들이 전용 84㎡ 이하의 면적을 선택해 단일이나 2~3개 미만으로 구성하는 사례가 잦았다. 또한 특정 면적만 공급하도록 못박은 택지지구 내 분양이 많았던 것도 이유로 꼽힌다.

이렇게 면적을 다각화한 아파트는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전 타입 마감되며 흥행 몰이를 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말 광주시 동구에서 분양한 ‘광주 계림 아이파크 SK뷰’의 경우 전용면적 39·62·72·76·84·123㎡ 등 6개로 일반분양 물량이 나왔다. 1순위 청약결과 평균 67.8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마감됐다.

올해 2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서 분양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역시 59·74·84·99·110㎡ 등 5개 타입을 선보였다. 1순위 청약에서 틈새평면인 전용 99㎡가 106.7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이밖에 모든 타입이 수 십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면적을 다각화하면 특화설계를 선보일 확률이 높아진다. 인기 높은 펜트하우스와 테라스하우스를 비롯해 3면 발코니, 틈새평면, 세대분리형 평면 등을 반영하기 좋기 때문이다. 가족구성원,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타 아파트로 옮기기 않고 단지 내 다른 타입으로 이사도 가능하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대부분의 아파트가 전용 59•84㎡ 위주로 구성되다 보니 다양해진 주거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하고 획일적인 측면이 있었다”며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틈새평면 위주로 타입이 늘어나다 보니 청약경쟁률은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채로운 전용면적으로 선보이는 아파트도 눈길을 끈다. 먼저 삼성물산이 서울 동대문구 용두6구역 재개발로 6월 분양 예정인 ‘래미안 엘리니티’는 전용면적 51·59·74·84·89·101·109·121㎡ 등 다양한 공간을 선보인다. 총 1048가구 대단지며, 이 가운데 47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세대를 남측향 위주로 배치했고, 주차장은 100% 지하화한 공원형 아파트로 조성할 예정이다.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홈 상품 등 최첨단 시스템 적용은 물론 펜트하우스와 지하 PIT층을 활용한 1층 특화평면 등 다양한 특화 평면을 도입해 단지 고급화에도 힘쓴다.

노원구에서는 롯데건설이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아파트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21·39·43·52·59·84·97㎡ 등으로 공급된다. 총 1163가구 중 72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4호선 상계역과 당고개역을 도보 이용 가능하다.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6월 경기 수원 팔달10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를 분양 예정이다. 총 3432가구 대단지로, 2165가구를 일반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은 39·59·73·84·103㎡ 등으로 다양하다. 초·중·고교 모두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DK도시개발•DK아시아가 인천 서구에서 공급하는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전용면적 59·74·84·101·152·241㎡로 선보인다. 최고 40층, 4805가구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9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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