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음식점서 A형간염 집단발생…'조개젓' 섭취 확인

경북 구미 음식점서 A형간염 집단발생…'조개젓' 섭취 확인

기사승인 2020-06-04 18:23:19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올해 처음으로 발생한 A형간염 환자 모두 경상북도 구미시 내 한 음식점에서 반찬으로 나온 조개젓을 섭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처음으로 A형간염 집단발생 사례를 확인해 전파를 차단하고, 감염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경상북도, 구미시와 협력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역학조사 결과, 지난 3월말~4월 중 경상북도 구미시 내 한 음식점을 이용한 사람들 중 6명이 A형간염에 걸렸으며, 이들은 모두 동일한 음식점에서 반찬으로 나온 조개젓을 섭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본과 구미시는 해당 음식점에 조개젓 제공을 중지시키고, 보관중인 조개젓을 수거해 A형간염 바이러스 검사를 의뢰했다. 조리종사자는 업무 배제 및 A형간염 감염 여부를 조사 중에 있다. 

A형간염 확진자의 동거인 등 접촉자에 대해서는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현재 조개젓의 유통경로를 파악하고 있으며, 조개젓 검사결과에 따라 관련부처와 협력해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질본에 따르면, 최근 들어 A형간염 환자 역학조사 결과 조개젓을 섭취한 비율이 높아지고 환자 발생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조개젓으로 인한 A형간염 발생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A형간염 환자는 2020년 1주차 57명, 5주 64명, 10주 73명, 15주 66명, 19주 94명, 21주 81명, 22주 78명으로 늘고 있으며, 환자에서 조개젓 섭취력은 9주~12주 12.8%, 13주~16주 22.2%, 17주~20주 22.6%로 확인된다.

A형간염 고위험군은 국가에서 시행하는 무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20-30대(1980∼1999년생)는 낮은 항체보유율을 고려해 항체검사 없이 바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으며, 40대(1970∼1979년생)는 항체검사 후 항체가 없을 경우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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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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