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뭐가 두려워 호국영령들과 거리 두는 것인가?"

조경태 "뭐가 두려워 호국영령들과 거리 두는 것인가?"

기사승인 2020-06-06 19:13:55

[부산=쿠키뉴스] 윤요섭 기자 = 조경태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6일 "북한의 김여정이 똑바로 하라고 호통친 것이 두려워서 호국영령들과 거리를 두는 것인가"라고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가했다.

조 최고위원은 성명을 통해 "6일은 나라를 위해 싸우다 숨진 장병들과 순국선열들을 추모하기 위해 지정한 현충일"이라며 "국가를 위한 숭고한 희생은 반드시 국가가 책임진다는 국가의 정체성을 다짐하는 날이기도 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국가를 위한 국민들의 희생, 반드시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하지만 천안함 폭침, 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으로 인한 전사자의 유가족과 생존자들이 현충일 행사에 초대받지 못하면서 '현충일의 취지와 어긋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훈처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참석 인원을 최소화 했다고 하지만 코로나 희생자는 초대하고 북한군에 전사한 우리 젊은이들을 제외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이미 군과 보훈처 안팎에서는 대통령이 천안함 유족 등을 불편해 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올 3월 서해수호의 날에서 고(故)민평기 상사의 어머니가 대통령에게 물어봤던 '천안함은 누구 소행인가 말씀을 해달라'는 질문이 불쾌했던 것인가? 아니면 며칠 전 북한의 김여정이 똑바로 하라고 호통친 것이 두려워서 호국영령들과 거리를 두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조 최고위원은 "현충일은 6.25로 인해 희생된 수많은 군인들과 민간인들을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에서 6.25라는 단어는 금기어가 됐다"면서 "지난 3년 간 6.25나 북한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에 대해서는 이념이나 진형 논리를 걷어내고 애국, 애족의 심정으로 예우해 주길 바란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천안함 등 유가족과 생존자들에게 엄중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해 달라"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조 최고위원은 "미래통합당은 '국민들의 숭고한 희생은 국가가 반드시 책임진다'는 대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ysy051@kukinews.com

윤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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