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에 꽉 다문 입…'주간이갈이증'으로 턱 손상 발생

스트레스에 꽉 다문 입…'주간이갈이증'으로 턱 손상 발생

기사승인 2020-06-09 04:00:00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주간이갈이증이 나타날 경우 치아와 턱이 손상되고 만성 두통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평상시의 윗니와 아랫니의 간격은 어금니 기준으로 약 2~3mm 가량 떠 있는 것이 정상인데, 스트레스를 받거나 어떤 일에 대해 집중하면 흔히 자신도 모르게 이를 악물게 된다. 이러한 행동을 주간이갈이증이라고 한다.

주간이갈이증은 스트레스나, 긴장, 두통이 있을 때 주로 발생하며,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 계열 약제 등의 영향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이를 악무는 것은 무의식수준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스스로 인지하기도 어렵고 발견이 쉽지 않아 턱이나 치아에 문제가 생겼을 때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

또 낮에 무의식적으로 이를 악무는 습관은 밤에도 이어져 무의식 중에 훨씬 더 큰 힘으로 이를 악물게 돼 턱관절에 더 큰 부담을 주게 된다.

과도한 턱관절 압력은 턱관절의 악영향 뿐 아니라 치아파절 등 치아에 영구적인 손상을 줄 수 있으며, 두통을 유발해 다시 턱관절 압력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것이 중요하다.

특히 압력으로 인한 치아의 손상은 대개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시간이 흐를 수록 악화되는 양상을 보여 조기발견이 어려울 수 있다. 또 턱관절의 이상으로 인해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발생될 뿐 아니라 입을 벌릴 때 얼굴의 균형이 맞지 않게 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주간이갈이증의 증상완화를 위해서는 스트레스 상황을 줄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직접적인 치료방법으로는 특수 마우스피스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 장치를 통해 치아와 턱의 압력을 분산해주고 두통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회복하는 방법이다.

류재준 고대안암병원 치과 교수는 “스트레스 상황을 줄이는 데 있어서 심호흡이 크게 도움이 된다”면서 “심호흡은 긴장이완의 기능이 있으며 심호흡중에는 턱이 약간 벌어져 치아와 턱의 압력을 낮춰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간이갈이증은 치아파절 뿐 아니라 턱관절 장애로도 이어질 수 있고, 반복되는 악순환으로 삶의 질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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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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