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자본시장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이 -0.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는 하반기 중 2350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자본시장연구원은11일 '2020년 하반기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제시했다. 코로나19가 2차 확산 없이 소강상태에 진입하는 기준이다.

만일 2차 확산으로 인해 4분기 중 신규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대규모 봉쇄 조치가 재개되는 경우 올해 성장률이 -1.9%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치는 한국은행(-0.2%)은 물론 한국개발연구원(0.2%), 한국금융연구원(-0.5%) 등 다른 국책 연구기관의 올해 성장률 전망보다 낮은 수치다.

오는 2020년도 성장률 전망치는 3.4%로 예상했다. 다만 여전히 잠재 성장률을 하회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기준금리는 하반기 중 한 차례 추가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성장경로 및 물가상승률 전망을 감안한 적정 기준금리는 0% 수준으로 추정했다.

연구원은 "2차 감염 확산 시 가계 및 기업부채 불안 우려에 대응해 국채 금리를 안정화하기 위해 양적완화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시장금리 전망과 관련해선 한국은행의 국고채 매입이 있을 것을 전제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를 올해 3분기 연 0.6%, 4분기 1.1%로 예상했다. 10년 만기 국고채는 3분기 연 1.0%, 4분기 연 1.6%로 내다봤다.

하반기 코스피는 2050선∼2350선으로 전망했다. 경기순환 국면 상 지난 2분기가 경기 저점으로, 하반기는 회복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 중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주요국의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갈등 악화 등대외적인 위험 요인은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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