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쿠키뉴스 김정국 기자] 경기도 하남시의회 이영아 의원은 10일 문화체육과 행정사무감사에서 하남시청 남자 핸드볼팀 관리감독이 소홀을 지적하며 조속한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주무부서인 문화체육과에 지난 2월 발생한 핸드볼팀 감독의 성희롱 사건 후속조치 미비와 열악한 선수들의 합숙 처우를 지적했다.
하남시는 시청 핸드볼팀 감독의 선수들에 대한 성희롱 의혹이 불거진 뒤 자체 조사를 벌였고 선수 피해와 경위를 조사하고 감독을 격리했다.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폭언과 욕설 등 여러 문제가 드러났고 이를 징계하기로 했으나 문화체육과는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핸드볼 선수 합숙소를 살펴본 결과 2층 침대를 구입했다는 자료와 달리 매트리스만 지급된 것과 식사마저 부실한 상태를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감독이 선수들과 격리됐다고는 하나 지금도 세금으로 감독의 급여가 지급되고 있어 사실상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며 “칼자루를 쥐고 있는 감독이 잘못을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는 상황에서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선수들은 무기력을 학습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에 제출된 자료를 살펴보면 기본적인 인건비 산출내역도 매년 달라져 도대체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답답하다”며 “이제부터라도 합숙소 운영 개선, 지도자 채용 시 검증체계 강화 등 구체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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