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연기에 비상 걸린 日 단체… "매출에 타격 받아“

도쿄 올림픽 연기에 비상 걸린 日 단체… "매출에 타격 받아“

기사승인 2020-06-12 00:16:00

[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이 연기되자 이로 인한 재정적 문제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11일 NHK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연기의 영향으로 일본 최대 전시장인 ‘도쿄빅사이트’가 1년간 폐쇄되자 중소기업의 매출에 악영향이 미치고 있다.

NHK는 도쿄 올림픽에서 메인 프레스센터로 사용될 예정이었던 도쿄 빅사이트는 방송 설비 등이 설치된 관계로 대회 종료 예정일인 내년 가을까지 사용이 중지된다고 밝혔다. 

이에 중소기업이 비상에 걸렸다. 전국적인 판매망이 없는 중소기업들은 주로 박람회에 참가해 영업, 제품 판매 등을 이어간다. 그러나 최대 전시장이 폐쇄되면서 박람회 등이 잇따라 취소됐고 판매망이 사라진 기업들의 매출이 떨어지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 570개의 기업·단체가 도쿄도에 임시전시장 건설을 요청했다. 이들은 “전시회 취소·축소로 약 5만개의 회사들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2800여명의 지지서명을 제출했다.

도쿄 패럴림픽 경기단체도 스폰서 계약을 맺은 일부기업이 협찬금에 대한 감액·취소 의사를 밝혀와 곤란을 겪고 있다.

NHK는 “26개 경기단체에 후원자들의 지원 현황을 문의한 결과 20%가 협찬금에 대한 조정을 문의했다”며 “코로나19로 실적 악화가 심화된 여행·의류 등의 업종에서 요청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연기로 인한 불안도 영향을 미쳤다. NHK는 “스폰서에겐 홍보의 기회가 중요한데 대회가 계속 중지되고 있어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지금의 계약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조직위)는 행사를 연기한데 이어  참가자수 축소 요청 등 대회 간소화를 주 내용으로 하는 기본 원칙을 IOC 이사회에서 승인받음에 따라 간소화 할 방침이다. 이에 도쿄 올림픽이 축소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전혀 변화가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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