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유치원생은 쓰고 어린이집 원아는 쓰지 마라?

마스크, 유치원생은 쓰고 어린이집 원아는 쓰지 마라?

기사승인 2020-06-12 10:29:02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어린이집의 방역 지침이 유치원보다 느슨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밀집도와 마스크 착용 등에 대해 각각 다른 지침을 적용받고 있다.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유치원은 교육부에서 마련한 지침을 따른다.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강화된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공개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는 등교인원을 3분의 1 이하로 제한해 밀집도를 낮춰야 한다. 수도권 밖 지역에서도 감염 우려가 높은 경우 3분의 2 이하로 등교인원을 제한하는 등교 기준이 유지된다. 또 아이들이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는 내용도 조치에 포함됐다.

반면,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유행대비 어린이집용 대응 지침은 어린이집 내 밀집도에 대한 별다른 규정을 명시하지 않았다. 등원 인원은 제한되지 않으며, 원생의 마스크 착용 또한 의무가 아니다.

이에 어린이집의 방역 지침이 유치원과 비교해 느슨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지역사회 소규모 집단 감염 사례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보다 강도 높은 감염 예방 수칙이 실시돼야 한다는 것이다. 마스크와 밀집도에 대한 규정을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일관되게 적용해 혼선을 방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 보육기반과 관계자는 “(아이들이 마스크를 계속 만지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이 오히려 아이들의 감염 위험을 높일 위험이 있어, 어린이집 내에서는 착용하지 말라고 안내하는 것”이라며 “교직원을 대상으로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를 쓰지 않더라도 노래, 율동, 집단활동을 최대한 피하고 어린이집 내에서 아동 간 간격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방법으로 방역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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