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검사출산 국회의원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이 12일 “손 소장 사망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고인을 모욕하고 철저한 수사 촉구가 경찰을 모독하는 것이라는 발상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라며 밝혔다.
곽 의원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의연과 윤미향 의원은 길원옥 할머니 통장에서 얼마를 인출해 누구 명의의 계좌로 입금했는지부터 분명하게 밝혀주기 바란다”며 이처럼 비판했다.
곽 의원은 또 “고인이 길원옥 할머니의 통장에서 ‘엄청난 돈을 빼냈다’고 하고, 길 할머니 가족이 쓴 내역을 알려달라고 손 소장에게 항의하는 문자를 보낸 후 손 소장은 자택 화장실에서 앉아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며 “사망 당시의 자세가 납득되지 않아 그 경위에 대해 밝히자고 하는데도, 윤미향 의원은 당연하다는 듯이 고인의 죽음이 ‘자살’이고, 제가 고인을 모욕, 경찰을 모독하고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 소장 사망이 자살로 드러나면 모욕이 아니고, 다른 원인으로 밝혀지면 모욕인 것입니까? 또 숨기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사인을 밝히라고 하는 것이 어떻게 모독입니까? 저야말로 윤미향 의원과 경찰이 손 소장 사망 경위를 감추려는 ‘목적’이 따로 있는 것인지 의문스런다”고 반문했다.
또한 정의연을 향해 “6월 11일 출처가 불분명한 댓글로 근거도 없이 ‘불필요한 정보’를 공개했다고 명예훼손 운운하기 전에 그 출처가 길할머니 손녀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는지, 손소장이 길 할머니 계좌에서 돈을 빼내 누구에게 전달했는지를 손 소장이 모아두고 있었다는 증거자료와 함께 제시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은 정대협·정의연의 회계부정”이라며 “부정한 부분이 있으면 당연히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정의연과 윤미향의원은 이런 비난성명을 올릴 시간에 길원옥 할머니의 가족이 ‘뒷배’로 윤미향을 지목하게 된 경위, 손 소장이 길 할머니 통장에서 얼마를 빼내 누구에게 줬는지부터 먼저 분명히 해명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곽의원은 이날 경기북부지방경찰청으로부터 ‘손영미 쉼터 소장 사망 추정 시각 및 부검 결과’ 자료를 공개하며 “손씨의 사망 시간이 불분명하다”고 사망 경위에 거듭 의문을 제기했다.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정확한 사망 시각은 알 수 없으나 귀가한 6월 6일 오전 10시 50분경부터 (사체가) 발견된 오후 10시 55분경 사이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사망 추정시간을 12시간 사이라고 밝힌 것.
이와 관련 곽 의원은 “사체를 부검할 때 간 온도를 재면 사망한 지 얼마 되었는지 추정이 가능하다”며 “경찰이 이런 식으로 사망 시간을 불분명하게 내놓는 것을 보면 사망 원인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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