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산발적 집단감염 지속… 고령·깜깜이 환자 증가

수도권 산발적 집단감염 지속… 고령·깜깜이 환자 증가

요양시설·리치웨이서 노인 감염… 감염경로 미파악 30명

기사승인 2020-06-15 09:49:47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코로나19의 산발적 집단감염으로 고령 확진자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산발적 집단감염으로 고령 확진자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증가했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수도권 집단감염의 여파로 최근 한달 새 신규 확진자 수가 늘었다. 지난달 17∼23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128명이었으나 이후 ▲276명(5월24일∼30일) ▲278명(5월31일∼6월6일) ▲332명(6월7일∼13일)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은 대부분 수도권으로, 서울과 경기의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 0시 기준 각각 1113명, 103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 확진자가 늘었다. 지난달 17∼23일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은 13명이었지만, 이후로는 ▲46명(5월24일∼30일) ▲103명(5월31일∼6월6일) ▲134명(6월7일∼13일)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도 ▲10.16% ▲16.67% ▲37.05% ▲40.36%로 점차 늘었다.

고령 확진자 증가 원인으로는 노인 요양시설에서의 산발적 감염이 꼽힌다. 아울러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같이 노인층이 자주 방문한 시설에서 감염이 발생한 사례도 있다.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깜깜이 확진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주일간 깜깜이 확진자 비율은 9.04%로 상승했다. 이달 7일∼13일 발생한 확진자 332명 중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아 여전히 조사중인 사례는 30명이다. 이는 직전 1주일(5월31일∼6월6일)의 8.63%(278명중 24명)와 비교해 0.41%포인트 높은 수치다.

방역당국은 깜깜이 확진자의 비율을 위험도 평가 지표의 하나로 상정하고, 방역 수위를 조절해 왔다. 정부는 지난달 6일 생활속 거리두기 방역체계로 전환할 당시 깜깜이 환자의 비율을 5%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우기도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브리핑을 통해 “수도권의 위험도는 계속 상승하고 있고 (당국의) 추적 속도가 확산 추이를 충분히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도권 주민과 다중이용시설 운영자들에게 생활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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