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한국전 70주년, 일본이 北 침략 막고있어”

日 언론 “한국전 70주년, 일본이 北 침략 막고있어”

“日 손 떼면 남북 대립 격화될 것… 유엔군 지원하는 역할 중요해”

기사승인 2020-06-23 15:40:03

[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오는 25일 한국전 발발 70주년을 앞두고 일본에서 한반도의 평화에 자국이 기여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산케이신문은 논평을 통해 “일본 주체의 국제 연합군과 그것을 지지하는 일본의 존재는 한국 전쟁의 침략자 북한을 억제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오는 25일 발발 70주년이 되는 한국전을 ‘공산권 독재자 3명이 부른 참혹한 싸움’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북한의 김일성, 소련의 이오시프 스탈린, 중국의 마오쩌둥이 비밀리에 협의하고 남한을 침공해 수백만명의 희생자를 발생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의 업적을 언급하며 “당시 일본은 해상보안청 소해정 부대가 한반도 연안 해역에 파견했으며 지뢰 등의 폭발로 일본인 사망자, 중경상자가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한국전쟁이 휴전 중인 사실을 강조하면서 일본이 유엔군을 지원하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일본이 ‘유엔군 지위협정’으로 미국·영국 등 11개국 군대의 주일미군기지 사용을 허가하고 있는 것을 들었다. 휴전 이후 체결된 유엔군 지위협정에 따라 일본 내 7곳의 군사기지가 유엔군사령부를 지원하는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신문은 “현재 일본인들이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못한 중요한 사실 중 하나는 한국의 유사시를 대비해 일본군이 유엔군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북한과 한국, 일본의 관계가 역사 문제 등으로 최악이지만 그럼에도 일본이 하고 있는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일본이 손을 뗄 경우 남북 대립 격화, 미일동맹 붕괴 등이 초래될 것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신문은 최근 남북 간 긴장이 심화되는 것을 두고 “일본 정부의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유사시 한국 거주 일본인들의 탈출을 대비해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비전투원 대피활동(NEO)이나 미사일방어, 적 기지 공격 능력의 태세정비 문제 등은 70년 전 한국전쟁부터 이어져오던 것이다. 정부가 확실히 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