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보이스피싱 경험담 소개…"내 이름으로 나에게 전화가" [영상]

금융위원장, 보이스피싱 경험담 소개…"내 이름으로 나에게 전화가" [영상]

기사승인 2020-06-24 18:15:52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제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발신자가 은성수로 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4일 신한은행 본점 20층에서 열린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기술 시연회에 참석해 자신의 보이스피싱 사례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보이스피싱 척결을 위한 금융권의 협조를 당부했다.

은 위원장은 “(이런 것이) 가능한지 모르겠는데 실수한 것인지 제 번호를 누가 도용한 것인지, 본인에게 본인 전화가 올 정도면 제 이름으로 가족들에게도 다 보냈을거 같았다”며 “형제 친척들에게 제 전화가 오면 전화받지 말라고 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보이스피싱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로 남 일이 아니다”라며 “그래서 지난 20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반부패협의회에서 1번 안건으로 불법 사금융과 보이스피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법 사금융 피해자가 한 해 40만명, 보이스피싱도 7만명에 달하지만 이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개인의 재산과 삶의 의욕을 떨어트리는 아주 악질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올해 말까지 이를 척결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은 위원장은 금융권의 협조를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첫번째로 강조하는 것은 금융회사들의 역할로, 금융회사들이 고객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보이스피싱을) 좀 차단해 달라”면서 “결국은 범죄자와 금융회사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다만 은 위원장은 “강한 보안이 있다 보면 고객의 불편이 있을 수 있다”면서 “비행기를 탈 때 비행기가 안전해야 한다는 인식 속에서 고객들이 철저한 보안 검사를 감내하는 만큼 금융회사가 철저히 하는 것에 대해서도 고객들이 이해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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