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환매 연기’ 옵티머스운용 관계자 출국금지 조치

檢 ‘환매 연기’ 옵티머스운용 관계자 출국금지 조치

기사승인 2020-06-25 09:18:42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검찰이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의 ‘환매 중단’ 사건과 관련해 해당 자산운용사 대표 등을 출국금지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대규모 환매 중단이 우려되는 가운데 이 회사 펀드에 돈을 넣은 개인 투자자는 최소 800여명, 투자 자금은 2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사모펀드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4407억원, 500억원을 판매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는 전날 옵티머스운용 대표 김모씨와 이사 윤모씨, 송모씨 등 회사 관계자들을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수천억원을 끌어모은 뒤 서류를 위조해 실제로는 대부업체와 부실기업 등에 투자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는 회사 대표이사이고, 송씨는 펀드 운용 이사다. 또 윤씨는 변호사로서 자신의 로펌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서류를 조작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NH투자증권 등 옵티머스 펀드 판매 증권사들은 지난 22일 옵티머스운용 임직원 등을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검찰의 출국금지 대상에는 이들 3명 외에도 옵티머스 펀드 자금이 들어간 대부업체 D사 대표 이모씨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월 말 기준 이 회사의 펀드 설정 잔액은 5355억원으로,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는 현실화하고 있다.

옵티머스운용은 옵티머스크리에이터 15·16호 펀드의 만기를 앞두고 판매사인 NH투자증권에 만기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만기 연장 요청은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 규모는 297억원이다.

이로써 NH투자증권 판매분 가운데 환매가 중단된 펀드 금액은 지난주 25·26호를 포함해 모두 약 680억원 규모로 늘었다.

환매 중단으로 수백명에 달하는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을 통해 옵티머스펀드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는 8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NH투자증권은 펀드 판매분 전체 82%인 4407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이들의 투자금액은 현재 약 2100억원 규모로, 1인당 평균 2억6천만원에 달한다. 나머지 약 2300억원은 금융기관이 아닌 일반 법인들이 투자한 돈이다.

한국투자증권이나 케이프투자증권 등 다른 증권사에서 가입한 개인 투자자들을 포함하면 전체 개인 투자자 수와 투자 금액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아직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옵티머스 펀드 대부분이 뒤따라 환매를 중단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검찰은 조만간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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