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25 전쟁 70주년 행사에서 “우리는 우리는 두 번 다시 단 한 뼘의 영토, 영해, 영공도 침탈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 전쟁 70주년 행사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우리 군은 어떤 위협도 막아낼 힘이 있고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그러나 누구라도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한다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전방위적으로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강한 국방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굳건한 한미동맹 위에서 전시작전통제권의 전환도 빈틈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전쟁을 반대한다. 남북 간 체제 경쟁은 이미 오래전에 끝났다. 우리의 체제를 북한에 강요할 생각도 없다”며 “우리는 끊임없이 평화를 통해 남북 상생의 길을 찾아낼 것이다. 통일을 말하기 이전에 먼저 사이좋은 이웃이 되길 바란다”며 “통일을 말하려면 먼저 평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는 반드시 이뤄야 할 책무이다. 8000만 겨레 모두의 숙원”이라며 “세계사에서 가장 슬픈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노력에 북한도 담대하게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이들에게 공통된 하나의 마음은 이 땅에 두 번 다시 전쟁은 없어야 한다. 이 오래된 전쟁을 끝내야 한다. 전쟁의 참혹함을 잊지 않는 것이 종전을 향한 첫걸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이 취임 첫 해인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정부 공식 6·25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6·25 기념식이 보훈처 주최 정부 행사로 정식 격상된 2010년 이후 매년 국무총리가 참석했었다.
문 대통령은 애초부터 이번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대통령 외부 일정은 경호상 이유로, 사전에 예고 보도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행사 직전에야 참석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