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코로나19의 올바른 소독법은 무엇일까?
코로나19는 주로 호흡기 침방울(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그러나 감염된 사람의 침방울이 묻은 물체를 손으로 만진 후 본인의 눈·코·입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침방울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물체의 표면에서 일정시간 생존이 가능하다. 참고로 표면 재질별 바이러스 생존 최대 시간은 ▲구리 4시간 ▲골판지 24시간 ▲천·나무 1일 ▲유리 2일 ▲스테인리스 스틸·플라스틱 4일 등이다.
오염 가능성이 있는 물체의 표면을 제대로 소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소독하기 전에는 일회용 라텍스 장갑이나 고무장갑 등 방수용 장갑과 보건용 마스크 등을 착용해야 한다. 소독제는 환경부에 승인·신고된 코로나19 살균·소독제를 사용하되, 가정이나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차아염소산나트륨, 즉 ‘가정용 락스’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가정용 락스로 소독을 할 때는 물 1리터에 락스를 20밀리리터 섞어 희석해 사용해야 한다.
소독제를 적신 헝겊이나 종이타월 등으로 손잡이·난간·문고리·식탁 팔걸이·콘센트·스위치 등 손이 자주 닿는 표면을 닦은 후, 일정시간 유지 후 깨끗한 물로 적신 천으로 다시 표면을 닦아야 한다. 사무실에서는 키보드·책상·의자·전화 등을 중점적으로 소독해야 하며, 화장실에서는 수도꼭지·문고리·변기 덮개·욕조 등을 닦아야 한다.
소독이 끝났다면 마스크 등 개인보호구를 벗고 반드시 비누와 물로 손을 씻고,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자. 만약 소독제를 분무하거나 분사하면 바이러스가 묻어있는 표면이 충분히 소독제로 덮히지 않아서 소독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 또 분무된 소독제를 사람들이 흡입했을 때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는다. 도로나 길가 등 공기 중에 소독제를 살포하는 것은 소독의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고, 건강 문제와 환경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
특히 노약자는 유해물질에 취약하므로 어린이집, 학교, 노인정 등의 장소에서는 소독제 성분을 흡입하거나 만지지 않도록 공간 소독보다는 손이 닿는 물체표면과 바닥을 닦아 소독하고, 소독 후 잔여물을 닦아내고 환기를 충분히 해야 한다.
환경부는 “코로나19의 지역적 재확산 및 해외유입 증가로 인해 소독 활동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국민 스스로 소독제의 안전 사용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체에 ‘무해한’ 소독제는 없다”며 “건강을 지키기 위한 소독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주의사항을 지켜 안전하게 소독제를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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