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한국이 수단의 코로나19 대응과 사회·경제적 발전을 위한 750만달러(약 90억원) 지원을 약속했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지난 25일 수단 파트너십 컨퍼런스 화상회의에 참석해 “수단 과도정부의 민주화 및 경제개혁을 지지하며 인도적 지원, 개발 협력 등을 통해 수단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독일, 유럽연합(EU), 유엔, 수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것으로 수단의 정치·경제적 개혁 노력 지원하는 국제사회의 연대 의지 결집을 위해 개최됐다.
이 차관은 “한국은 단기간에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뤄낸 국가로서 수단 국민들의 정치·경제적 열망에 공감한다”며 “한국의 경험을 활용해 수단 과도정부가 매진하고 있는 안정적 정치제도 구축 및 경제 구조 개혁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광활한 농경지와 젊은 노동력, 풍부한 천연자원 등 수단의 잠재력에 주목해 농업, 직업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협력사업을 시행, 수단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 차관은 750만달러의 경제적 지원을 약속하며 인도적 지원 및 개발협력사업 등 구체적 지원방안을 국제사회에 공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함독 수단 총리를 비롯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부장관 등 50여개 국가 수장과 장관급 인사가 함께했다.
이들은 ▲수단의 정치·경제적 개혁 노력에 대한 국제적 지지 ▲수단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지원 ▲수단 경제 개혁을 위한 재정 기여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로 했다.
한편 수단은 2019년 4월 30년간 집권하던 알 바시르 수단 전 대통령이 경제난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로 퇴진하자 민간 주도의 과도 정부가 출범해 수단의 평화 및 경제재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연간 물가상승률 81.3%의 고인플레이션과 외환부족 등으로 고질적 경제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가 덮쳐 보건 및 경제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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