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살포’ 박상학 관련 단체 압수수색… 경찰 “철저히 수사하겠다”

‘대북전단 살포’ 박상학 관련 단체 압수수색… 경찰 “철저히 수사하겠다”

박상학 “표현의 자유 말살, 대북전단 계속 보낼 것” 반발

기사승인 2020-06-26 19:02:06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경찰이 대북전단 살포 활동을 해온 탈북민 박상학씨와 관련 있는 단체들은 26일 압수수색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대북 전단·물자 살포 수사 태스크포스(TF)는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에 걸쳐 송파구에 있는 자유북한운동연합 사무실과 강남구의 큰샘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두 곳은 모두 탈북민 단체로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대표는 박씨이고, 큰샘은 박씨의 동생 박정오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이날 아침 경찰의 압수수색 시도에 두 단체 관계자들은 ‘변호사를 부르겠다’고 맞서 영장 집행이 다소 지연됐다. 결국, 변호인 입회하에 오전 10시께부터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이후 경찰은 서울 모처에서 박씨를 만나 휴대전화와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했다. 경찰은 “향후 압수물을 분석해 피의자들의 범죄 혐의를 규명하고 기부금 등 자금원과 그 사용처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씨 등 관련자를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정부의 엄정 조치 방침에도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이달 22일 밤 경기도 파주에서 대북전단 50만장을 기습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큰샘은 지난 21일 인천 강화군 석모도에서 북한으로 보낼 쌀 페트(PET)병 띄우기 행사를 하려고 했지만, 국민 불안을 이유로 잠정 보류했다.

한편, 박상학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김정은, 김여정에게 굴종하고 구걸하면서 우리 국민 표현의 자유는 말살하는 거냐“면서 ”김정은의 폭정이 계속되고, 정치범 수용소가 존재하는 한 계속해서 보내겠다“고 밝혔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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