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옵티머스에 400억 투자…진양곤 회장 "사재 출연으로 피해 막겠다"

'에이치엘비' 옵티머스에 400억 투자…진양곤 회장 "사재 출연으로 피해 막겠다"

기사승인 2020-06-29 18:59:35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에이치엘비 생명과학의 진양곤 회장이 최근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 회사 자금 400억원을 투자했다며 피해 사실을 29일 공개했다. 

진 회장은 옵티머스 투자로 회사에 피해가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사재를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이날 회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4월 24일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NH투자증권을 통해 100억원, 6월 11일에는 에이치엘비가 하이투자증권을 통해 300억원을 옵티머스운용 펀드에 각각 위탁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는 국공채 등 안전자산으로 운용된다는 증권사와 운용사의 고지 내용을 신뢰했기 때문이며, 저금리 기조 속에 단 한 푼의 이자라도 더 받도록 운용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인 증권사에 공식 질의 등을 통해 당초 운용해야 하는 자산과 다른 용처로 자금이 운용됐다는 언론 보도가 사실임을 확인했다”며 “이에 판매사에 책임을 물어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진 회장은 “소송 등 원금 회수를 위한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손실이 발생할 경우 손실액 전액을 사재를 출연해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진 회장은 손실액에 해당하는 자신의 주식을 회사에 위탁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옵티머스운용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95% 이상 투자하겠다며 투자자를 모았지만 대부업체나 한계기업 사모사채를 담아 다수의 펀드에서 환매 연기가 발생한 상태다. 

이에 NH투자증권 등 판매사들은 옵티머스운용 임직원을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24~25일 옵티머스자산운용 등 1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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