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6골 터진 슈퍼매치, 서울과 수원 3-3 무승부

[K리그1] 6골 터진 슈퍼매치, 서울과 수원 3-3 무승부

기사승인 2020-07-04 21:57:17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도합 6골이 터진 슈퍼매치였지만 서울과 수원 모두 웃지 못했다.

수원 삼성과 FC서울은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0라운드 맞대결에서 3대 3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두 팀 모두 하위권으로 쳐지며 승리가 절실했던 이들은 승점 3점을 얻는 데 실패했다. 서울은 최근 수원 경기에서 17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고, 수원은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서울은 3-5-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박주영, 조영욱이 최전방으로 나섰다. 한승규, 알리바예프, 오스마르가 중원을 구성했다. 고광민, 김진야가 윙백으로 출전했고 김주성, 윤영선, 김원식이 수비수로 나섰다. 골문은 유상훈이 지켰다. 

수원도 서울과 같은 포메이션을 내놓았다. 최전방에는 김건희와 타가트가 투톱을 이뤘고, 박상혁, 김민우, 고승범, 이종성, 명준재가 중원을 구축했다. 양상민, 민상기, 헨리가 백스리를 섰고 노동건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수원이 경기 시작 6분 만에 득점 기회를 잡았다. 수원의 박상혁이 박스 안쪽에서 돌파 후 슈팅을 때렸는데 윤영선의 손에 맞는 장면이 나왔다. 심판은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타가트가 키커로 나섰고, 그는 침착하게 상대 골키퍼의 방향을 속이며 오른쪽 골문 구석을 갈랐다.

이른 시간에 실점을 허용한 서울은 공격 속도를 높였지만 수원의 수비진을 벗겨내지 못했다. 오히려 수원이 전방에서 강하게 압박을 하며 추가골 기회를 노렸다. 수원은 측면을 이용해 빠른 공격을 시도했다.

끌려가던 서울은 감각적인 한 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28분 오스마르의 힐 패스를 받은 한승규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한 번 접은 뒤 인사이드 슈팅을 때렸다. 한승규의 슈팅은 노동건을 맞고 나왔고, 침투하던 조영욱이 안쪽으로 패스를 밀어 넣은 것을 박주영이 마무리해 동점을 만들었다.

수원이 다시 앞서갔다. 전반 41분 고승범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한 볼이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왔고, 타가트가 흘러나온 볼을 침착하게 차넣어 2대 1로 앞섰다.

수원이 전반 종료 직전 추가골을 기록했다. 수비수 이종성이 빠르게 치고 올라와 서울의 수비진을 흔들어놓았고, 이종성의 패스를 받은 김건희가 윤영선을 벗겨낸 뒤 때린 슈팅이 골문을 갈랐다. 타가트는 멀티골을 올렸다. 수원이 3대 1로 크게 앞선 채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후반전 서울의 역공이 시작됐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원식을 대신해 김남춘을 투입했다.

후반 11분 서울이 추격을 시작했다. 골키퍼 유상훈이 길게 찬 공을 박주영이 경합 끝에 조영욱에게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조영욱은 두 번의 터치 이후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강하게 슈팅을 때려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기세를 탄 서울은 끝내 동점을 만들었다. 조영욱의 추가골이 나온 지 4분 만에 파울을 얻어내며 프리킥을 얻었다. 오스마르가 강하게 때린 슛이 골키퍼를 맞고 나왔고 흘러나온 공을 고광민이 침착하게 넣으며 끝내 3대 3 동점이 됐다.

단숨에 2골을 허용한 수원은 두 차례의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명준재와 박상혁을 벤치로 부르고 구대영과 염기훈을 투입했다.

양 팀은 모두 결정적인 찬스를 한 번씩 놓쳤다. 수원은 후반 28분 김민우가 뿌린 침투 패스를 김건희가 침투 후 슈팅을 때렸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서울은 후반 30분 다소 먼 거리에서 때린 한승규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서울은 후반 31분 김진야를 대신해 고요한을 투입했다. 이후 조영욱과 대신 윤주태를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다.

수원은 후반 40분 김건희를 빼고 크르피치를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양 팀 모두 득점을 노렸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체력이 떨어진 것이 눈에 띄었다. 양 팀 모두 추가 시간에 골대를 한 번씩 더 맞췄다. 양 팀은 우열을 가리지 못한 채 2020시즌 첫 번째 ‘슈퍼 매치’를 무승부로 마쳤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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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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