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똑똑한 한 채’도 팔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노 비서실장은 다주택자인 청와대 참모진들에게 실거주 목적 외 주택의 처분을 강력 권고하며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 아파트가 아닌 자신의 지역구인 충청북도 청주 소재의 아파트를 처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에 휩싸인바 있다.
문재인 정부가 ‘주택은 투자 목적이 아닌 주거 목적이어야 한다’는 부동산 정책의 기본 원칙에 대통령 비서실장조차 제대로 따르지 않는다는 비난여론이 거세게 일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7일에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조차 “팔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노 실장은 8일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가족의 거주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이달 내에 서울 소재 아파트도 처분키로 했다”며 청주 아파트와 함께 반포 아파트 역시 처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의도와 다르게 서울의 아파트를 남겨둔 채 청주의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서울의 아파트를 지키려는 모습으로 비쳐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송구스럽다”며 그간 쏟아진 비난에 대해 부연했다.
아울러 “청와대 근무 비서관급 이상의 고위공직자에게 1가구 1주택을 권고한데 따른 스스로의 실천이었고, 서울 소재 아파트에는 가족이 실거주하고 있는 점, 청주 소재 아파트는 주중대사,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수년간 비워져 있던 점이 고려됐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노 실장은 “지난 목요일(2일) 보유하고 있던 2채의 아파트 중 청주 소재 아파트를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고, 지난 일요일(5일) 매매됐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저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엄격히 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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