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영보 기자 =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면서 수많은 사업군에서 비대면은 피할 수 없는 추세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디지털화도 빠르게 진행되다보니 DID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DID란 'Decentralized ID'의 약자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중앙기관 없이 자신의 신원을 증명하는 것을 뜻한다. 탈중앙화신원인증, 분산신원인증 또는 분산 ID로도 불린다. 특정 기관에 신원인증 또는 가입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개인정보를 모두 제공하는 대신에 스마트폰에 개인신원인증에 필요한 정보를 저장하고, 각 기관 별 혹은 각 상황 별로 필요한 정보를 사용자가 직접 선택해 제공할 수 있어 개인정보 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신원증명 체계이다.
DID는 지문, 얼굴, 홍채 등 바이오인증을 통하여 사용할 수 있어 스마트폰을 분실하더라도 개인정보 노출 위험이 없다. 또한 발급 및 사용이력 등을 데이터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에 저장함으로써 접근통제 기록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커먼즈 파운데이션은 퍼블릭 블록체인 마이크로비트코인(MBC) 기반 DID 서비스 개발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해 퍼블릭 블록체인 마이크로비트코인을 활용한 추적관리 시스템에 대한 구상을 발표했고, 이달 초 블록체인을 활용한 역학조사 시스템을 발표했다. 이번 DID 개발을 통해 해당 분야에 적용하고, 블록체인 실사례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용관 커먼즈 파운데이션 이사장은 "사회경제적으로 비대면 서비스 요구와 필요성이 늘어나면서, 사용자가 간편하게 자신의 신원을 증명하고 개인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DID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 부처, 기업, 그 외 기관 등에서 각기 다른 DID 인증 시스템을 쓴다면, 소비자 입장에서 이를 하나하나 설치, 가입, 접속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며 "또한 현재 진행중인 DID 시스템들은 대부분 중앙에서 통제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있는데, 이는 보안상 매우 취약하다. 따라서 퍼블릭 블록체인 상의 DID가 개인인증의 표준이 되어 개인정보 관리 주체를 개인에게 맡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먼즈 파운데이션은 퍼블릭 블록체인 위의 DID 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역학조사 시스템, 추적관리 시스템 등으로 사업간 연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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