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마케팅 강화하는 에너지 업계...글로벌 공략 ‘박차’

스포츠 마케팅 강화하는 에너지 업계...글로벌 공략 ‘박차’

현대‧SK‧한화, 활발한 스포츠 마케팅 눈길

기사승인 2020-07-23 19:41:05
선박연료 브랜드 축구경기장 광고물 예시(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국내 에너지 업계가 ‘스포츠 마케팅’에 발 벗고 나섰다.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판로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축구와 레이싱 대회, 골프 등 다양한 종목의 마케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앞서 2008년부터 울산현대축구단을, K리그에는 2011년부터 후원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현대오일뱅크가 메인스폰서로 후원하는 울산현대축구단은 지난 21일 기준 리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오랜 축구 명가다. 이청용과 조현우 선수를 영입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울산현대의 두꺼운 팬층을 현대오일뱅크의 잠재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회사는 국내 최대 규모 레이싱 대회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도 후원하고 있다. 대회에 출전한 모든 레이싱카에는 현대오일뱅크의 고급휘발유 ‘카젠’이 주유됐다.

이를 통해 기존 휘발유 대비 가속성, 엔진수명, 정속주행 등이 탁월한 ‘카젠’을 고객에게 자연스레 알렸다는 평가다.

올해 들어서는 골프까지 마케팅의 영역을 넓혔다. 골프를 즐기는 고객층들은 보통 차량 소유 비중이 높아 주유 고객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난달 회사는 스크린골프 1위 업체인 ‘골프존’과의 제휴를 통해 주유 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시행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고객들이 스포츠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회사 브랜드를 접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스포츠 후원을 통해 고객층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지크 브랜드 런칭 행사에서 SK루브리컨츠 모델이 FC바르셀로나 선수 이미지가 부착된 SK ZIC제품을 선보이는 모습.(사진=SK루브리컨츠 제공)
SK루브리컨츠는 주요 시장인 중국과 러시아, 급성장 중인 베트남 시장 등에서 FC바르셀로나 로고 및 소속 선수 이미지를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FC바르셀로나의 인지도를 SK지크와 접목시킨 스포츠 마케팅을 시작해 윤활유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제품 판매량 확대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1위 태양광 기업 한화큐셀은 LA다저스 공식 파트너 활동을 통한 북미 시장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힘쓰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명문 구단 LA다저스와 공식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큐셀은 이번 활동을 통해 미국 주택용 태양광 수요 1위 지역인 캘리포니아에서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LA다저스가 세계 각국에서 보유한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할 방침이다.

좌측부터 한화큐셀 박진홍 북중미사업부 마케팅팀장, 한화큐셀 북중미사업부 영업총괄 김성훈 상무, 류현진 선수, LA다저스 CEO 스탠 카스텐(Stan Kasten), LA다저스 마케팅 총괄책임 론 로젠(Lon Rosen)이 지난해 공식후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화큐셀 제공)
LA다저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시에 연고를 둔 1883년 창단된 명문 구단 중 하나다.

한화큐셀은 이번 계약을 통해 포수 후면 광고, 외야 펜스 광고, LED 전광판 광고 등 다양한 경기장 내 광고 권한을 확보했다.

아울러 경기 시구 및 경기 전 인사, 전용 VIP 관람석 사용 등 각종 추가 권한도 확보했다. 향후 미국 현지 영업과 글로벌 마케팅 측면에서 높은 활용도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주택용 시장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공식 후원이 긍정적 결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를 모으게 한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기업 우드 맥킨지(Wood Mackenzie)에 따르면 2018년 미국 전체 태양광 수요 10.7GW 중 2.4GW는 주택용 수요였고, 그중 약 40%는 LA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한화큐셀은 미국 주택용 태양광 시장의 전략적 요충지인 캘리포니아에서 연평균 약 420만명이 LA다저스 홈 경기장을 방문한다는 점, LA 다저스 팬 중 약 63%가 구단 후원사 제품에 대해 구매 의향이 높다는 점에서 LA다저스 후원을 결정했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캘리포니아는 미국 태양광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반드시 선점해야 할 지역”이라며 “미국 최고 명문 구단 다저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독보적 인지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