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대표단 "고용유지지원금 연장해달라"

LCC 대표단 "고용유지지원금 연장해달라"

“8월 말부터 지원금 지급기한인 180일 종료"

기사승인 2020-07-22 16:51:06
서울 방화동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주기장에 항공 여객기가 멈춰 서있다.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영 위기에 처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사장단이 22일 국회를 찾아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 연장을 요청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와 최정호 진에어 대표,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 등 LCC 사장단은 이날 국회를 찾아 송옥주 국회 환경노동위원장과 면담하고 고용유지지원금 연장에 대한 국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LCC대표단은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산업이 붕괴되고 있으나, 자구노력과 고용지원금 등으로 버티고 있다”며 “8월 말부터 지원금 지급기한인 180일이 종료돼 고용불안이 심화되는 상태”라고 말했다.

LCC 사장단은 이 자리에서 연 180일 한도인 유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한을 연장해 줄 것을 건의했다.

사장단이 낸 건의서에 따르면 대형항공사(FSC)를 포함한 국적 항공사 8곳(이스타항공 제외)의 유급휴직자는 1만7905명, 무급휴직자는 6336명이다. 전체 항공사 직원의 65%가 유·무급 휴직, 임금 삭감 등의 대상인 셈이다.

앞서 정부는 항공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비율을 휴업·휴직 수당의 최대 90%로 인상했다.

현재 정부는 항공기 취급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휴직급여(평균임금 70%)의 90%까지 보전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기간은 최장 180일로 각 항공사는 이르면 8월 말부터 이 제도를 통한 지원이 중단된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 안팎에서는 8월 이후 대규모 실업 대란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장단은 건의서에서 "유급휴직의 경우 무급휴직보다 회사의 부담이 크지만, 직원들의 생계보장과 고용유지를 위해서는 유급휴직이 필요하다"며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연장을 통해 대량실업과 항공산업 붕괴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송 위원장은 “코로나19로 가장 힘든 곳이 항공산업”이라며 “정부나 국회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돕겠다”고 답했다.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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