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등 3사는 지난 22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삼송역 헤리엇(HERIOT)’ 건설 현장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통합배관시스템의 에너지 절감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실증사업을 진행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국지역난방공사 황민영 본부장과, 현대BS&C 김태영 대표이사, 경동나비엔 손승길 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 대상인 통합배관시스템은 난방과 급탕을 별도의 배관으로 공급해 총 4개의 파이프를 사용하던 기존 방식을 대신해 난방만을 공급하는 2 파이프 방식을 적용했다. 온수를 공급하던 배관의 역할을 대신하여 각 세대에 유닛을 설치, 보일러의 열교환기처럼 난방에 사용되는 열원을 사용해 필요한 순간에 온수를 데워 공급할 수 있어 지역난방에서 활용이 가능한 새로운 시스템이다.
경동나비엔에 따르면 불필요한 배관 설비를 줄일 수 있어 운영 안정성이 높으며, 배관 내 순환 과정에서 버려지는 열까지 줄일 수 있어 기존 대비 12.7%까지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필요할 때 원하는 온도로 온수를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며, 기존 4PIPE 방식과 달리 온수를 순간 가열해 사용함으로 레지오넬라 등 유해균에 대한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위생적이다.
경동나비엔 등 3사는 이번 협약 체결을 기점으로 1년간 통합배관시스템의 실증을 진행한다. 현대BS&C의 ‘고양 삼송역 헤리엇’ 346세대의 공동주택에 통합배관시스템인 경동나비엔의 ‘히티허브’를 설치하고, 통합배관시스템 운영에 따른 결과를 공유하고, 기술적인 검증과 함께 보급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점을 모색하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지역난방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미세먼지를 억제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기 위해 보다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이 필요한 시대적 상황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제조사는 새로운 에너지 절약형 시스템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이며, 건설사 입장에서도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인 시스템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통합배관시스템에 대한 제도적 기반이 완전히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비한 점을 사전에 확인하고 개선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도 향후 지역난방의 효율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에너지와 환경의 길잡이라는 뜻을 가진 사명처럼, 경동나비엔은 우리 사회에 필요한 기술을 앞서 개발하고 이를 통해 고객의 삶을 더욱 쾌적하게 만들어가고자 노력해왔다”면서 “개별난방에서 콘덴싱보일러를 아시아 최초로 개발해 친환경 흐름을 선도했던 것처럼, 지역난방 시장에서도 통합배관시스템인 히티허브를 기반으로 또 다른 혁신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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