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은 2분기 매출액 3조4518억원, 영업손실 1643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적극적인 판매 활동으로 판매량이 6% 이상 증가했음에도 코로나로 인한 글로벌 유가 하락으로 낮아진 제품가격에 매출액이 줄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3.6% 감소했고, 영업익은 그동안 쌓인 높은 재고부담으로 정제마진 부진이 지속됐으나, 지난 5월 이후 점진적 수요 회복에 힘입은 유가반등으로 전분기 대비 재고 관련 손실 규모가 감소하면서 적자폭이 크게 축소됐다.
에쓰오일은 앞서 1분기 코로나 여파로 인한 유가 하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관련손실로 1조73억원이라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사업 부문별로는 정유 부문은 그동안 쌓인 높은 수준의 재고부담으로 정제마진은 마이너스로 전환하며 3587억원(-13.8% 영업이익률, 이하 이익률)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주요 국가들의 이동제한 조치 완화 및 경기부양 정책으로 인해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했다.
차세대 먹거리인 석유화학 부문은 아로마틱 계열의 경우 파라자일렌 스프레드는 신규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영업익이 일부 축소되며 991억원(15.5% 이익률)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벤젠 스프레드는 수요 부진과 중국 내 높은 재고로 인해 급락했다. 올레핀 계열 PP 스프레드는 원재료인 납사 가격의 하락과 중국 시장의 견조한 수요로 매출이 확대됐다. PO 스프레드는 코로나 대유행의 지속으로 인한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역내 설비의 정기보수가 집중되며 상승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세계 각국의 이동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낮은 원료가에 힘입어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고 1033억원(38.1% 이익률)의 영업익을 거뒀다.
에쓰오일은 3분기 시황 전망과 관련해 “정유 부문은 코로나 관련 제한 조치 완화에 따른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인해 정제마진의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석유 화학 부문의 파라자일렌과 벤젠 스프레드는 예상보다 느린 수요 회복과 높은 제품 재고로 인해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레핀 계열은 PP 스프레드는 중국 내 설비의 대규모 정기보수로 인한 공급 감소 속에 섬유와 포장재 부문의 수요로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PO 스프레드는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가운데 역내 설비의 정기보수 종료로 인한 공급 증가로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점진적인 수요 회복과 안정적인 원유가로 인해 전분기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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